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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48편 / 모두 50편

엇갈린 두 손

창세기 48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고센에서 전갈이 왔다.

"아버님께서 병이 드셨습니다."

요셉은 지체하지 않았다.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불러 곧바로 길을 나섰다. 강을 따라 불어오는 축축한 바람이 그들의 옷자락을 흔들었다.

늙은 아버지의 장막 안은 어두웠다. 등잔 하나가 낮게 타오르며 벽에 흔들리는 그림자를 드리웠다. 누군가 침상 곁에 몸을 숙이고 말했다.

"아드님 요셉이 왔습니다."

침상 위의 몸이 움찔했다. 이스라엘은 마른 팔에 힘을 모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숨이 거칠었다. 그래도 그는 끝내 침상에 똑바로 앉았다.

"요셉아."

갈라진 목소리였으나 또렷했다.

"오래전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한 하나님께서 내게 나타나 복을 주셨다. 그분이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자식을 많이 낳게 하고 번성하게 하여 너에게서 많은 백성이 나오게 하리라. 이 땅을 네 뒤에 올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등잔불이 가늘게 떨렸다.

"내가 애굽에 와서 너를 만나기 전에 네가 이 땅에서 얻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이제 내 아들이다.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아들이 될 것이다. 이들 뒤에 네가 낳는 자식들은 네 자식이 될 것이며, 그들이 받을 몫은 형들의 이름 아래에서 함께 받을 것이다."

노인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눈길이 장막 너머 아득한 곳을 더듬는 듯했다.

"내가 밧단에서 돌아올 때였다. 가나안 땅을 지나던 길에서 라헬이 내 곁에서 죽었다. 에브랏까지는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하는 곳이었다. 나는 그 길가, 에브랏으로 가는 길에 그를 묻었다."

에브랏은 베들레헴이라고도 하는 곳이었다. 요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이스라엘의 흐린 눈이 요셉 뒤에 선 두 젊은이에게로 향했다.

"이들은 누구냐?"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제게 주신 아들들입니다."

"데려오너라. 내가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겠다."

이스라엘의 눈은 나이가 들어 어두워진 터라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가까이 가자, 노인은 떨리는 손을 더듬어 그들을 끌어당겼다. 그는 손자들에게 입을 맞추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

"네 얼굴을 다시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네 자식들까지 보게 해 주셨구나."

요셉은 아버지의 무릎 사이에서 두 아들을 물러나게 하고,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절했다.

그러고는 일어나 두 아들을 다시 세웠다. 오른손으로 에브라임을 이끌어 아버지의 왼손 쪽에 세우고, 왼손으로 므낫세를 이끌어 아버지의 오른손 쪽에 세웠다. 맏아들이 아버지의 오른손 아래 서도록.

이스라엘이 두 손을 내밀었다.

오른손이 허공을 가로질러 왼편에 선 작은아들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왼손은 오른편의 므낫세에게 얹혔다. 므낫세가 맏아들인데도, 노인의 두 팔은 서로 엇갈려 있었다.

장막 안에 노인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내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내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내가 태어난 날부터 오늘까지 나를 목자처럼 길러 주신 하나님,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져 주신 천사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이들이 내 이름과 내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내 아버지 이삭의 이름으로 불리게 하시고, 이 땅 위에서 크게 불어나게 하시기를."

요셉의 얼굴이 굳었다. 아버지의 오른손이 에브라임의 머리에 놓인 것을 보고 그는 못마땅한 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의 손목을 잡아 들어 올려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려 했다.

"아버지, 그러지 마십시오. 이 아이가 맏아들입니다. 오른손을 이 아이의 머리에 얹으십시오."

그러나 노인의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겨레를 이루고 그도 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아우가 그보다 더 크게 될 것이고, 그 자손은 여러 민족을 이룰 것이다."

그날 이스라엘은 두 손자에게 복을 빌어 말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서로 복을 빌 때 너희 이름으로 빌리라. '하나님께서 너를 에브라임과 같게, 므낫세와 같게 하시기를' 하고."

그렇게 그는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에 세웠다.

등잔의 기름이 거의 바닥나 있었다. 이스라엘은 요셉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나는 이제 죽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실 것이다. 그분이 너희를 이끌어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그는 마지막 힘을 그러모으듯 숨을 깊이 들이켰다.

"그리고 내가 네게 네 형제들보다 한 몫을 더 준다.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사람들의 손에서 빼앗은 땅이다."

말을 마친 노인의 손이 천천히 무릎 위로 내려왔다. 장막 밖에서는 해 질 녘의 바람이 낮게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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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8장 본문 읽기 풀이와 해석 보기 처음 오신 분을 위한 요약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