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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37편 / 모두 50편

피 묻은 채색옷

창세기 37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해 질 녘이면 헤브론 골짜기에 양 떼 울음이 낮게 깔렸다. 야곱은 가나안 땅에 장막을 치고 살았다. 그의 아버지가 나그네로 떠돌며 머물던 바로 그 땅이었다.

이것은 야곱의 집안에 일어난 일이다.

요셉은 열일곱 살이었다. 그는 형들과 함께 들에 나가 양을 쳤다. 아버지의 첩 빌하와 실바가 낳은 형들과 늘 함께 있었다. 들에서 돌아오면 요셉은 형들이 저지른 잘못을 아버지에게 알렸다. 장막 안 등불 아래에서 소년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동안, 휘장 너머의 형들은 굳은 얼굴로 말이 없었다.

요셉은 이스라엘이 늘그막에 얻은 아들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다른 어느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했고, 그에게 채색옷을 지어 입혔다. 여러 빛깔의 실이 엇갈려 짜인 그 옷은 햇빛을 받으면 넓은 들판 어디에서나 눈에 띄었다. 형들은 아버지가 자기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요셉을 미워했고, 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이 꿈을 꾸고 형들에게 이야기했다.

"제가 꾼 꿈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고 있었는데, 제 단이 일어나 우뚝 섰어요. 그러자 형님들의 단이 빙 둘러서서 제 단에 절을 했어요."

모닥불이 탁 하고 튀었다. 형들의 얼굴 위로 붉은 그림자가 일렁였다.

"네가 정말 우리 왕이라도 되겠다는 거냐? 정말 우리를 다스리겠다는 거냐?"

그 꿈과 그 말 때문에 형들은 그를 더욱 미워했다.

요셉은 또 꿈을 꾸었고, 그 꿈도 형들에게 이야기했다.

"제가 또 꿈을 꾸었어요.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저에게 절을 했어요."

요셉이 아버지와 형들 앞에서 이 꿈을 이야기하자 아버지가 그를 꾸짖었다.

"네가 꾸었다는 그 꿈이 대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정말 너에게 가서 땅에 엎드려 절이라도 하겠다는 말이냐?"

형들은 시기하여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말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 장막 밖 밤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질 듯 빛나고 있었다.

얼마 뒤 형들은 아버지의 양 떼를 몰고 세겜으로 올라갔다. 이스라엘이 요셉을 불렀다.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지 않느냐? 너를 그들에게 보내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서 네 형들이 잘 있는지, 양 떼도 잘 있는지 살펴보고 돌아와서 내게 알려 다오."

이스라엘은 헤브론 골짜기에서 아들을 떠나보냈다. 채색옷 자락이 언덕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늙은 아버지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요셉은 세겜에 이르렀다. 그러나 어디에도 형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가 들판을 헤매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그를 보고 물었다.

"무엇을 찾고 있느냐?"

"형님들을 찾고 있습니다. 어디서 양을 치는지 알려 주십시오."

"그들은 여기를 떠났다. 도단으로 가자고 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요셉은 형들의 뒤를 따라 다시 길을 재촉했고, 마침내 도단에서 그들을 찾았다.

도단의 들판은 볕에 하얗게 바래 있었다. 아지랑이가 흔들리는 지평선 위로 작은 형체 하나가 다가왔다. 햇빛을 받아 옷 빛깔이 번쩍였다. 형들은 그가 가까이 오기도 전에 그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를 죽일 꾀를 꾸몄다.

"저기 꿈꾸는 녀석이 오는구나."

"자, 저놈을 죽여서 구덩이에 던져 버리자.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저놈 꿈이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보게 되겠지."

르우벤이 그 말을 듣고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건져 내려고 입을 열었다.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 피를 흘리지는 마라. 저 광야에 있는 구덩이에 던져 넣기만 하고, 손은 대지 마라."

르우벤은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해 아버지에게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요셉이 형들에게 다다랐다. 먼 길을 걸어온 소년의 숨이 아직 가빴다. 형들은 그가 입고 있던 옷, 그 채색옷을 벗겼다. 그리고 그를 붙잡아 구덩이에 던졌다. 텅 빈 구덩이였다. 물 한 방울 없이 메마른 흙벽만 둘러 있었다.

그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을 먹었다. 마른 바람이 풀잎을 쓸고 지나갔다. 그때 눈을 들어 보니 이스마엘 사람들의 대상 한 떼가 길르앗 쪽에서 오고 있었다. 낙타들의 등에는 향품과 유향과 몰약이 실려 있었다.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바람결에 쌉싸름한 향내가 실려 왔다.

유다가 형제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동생을 죽이고 그 피를 감춘다 한들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자, 저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아 버리자. 우리 손으로 그를 해치지는 말자. 그래도 우리 동생이고 우리 핏줄이 아니냐."

형제들은 그 말을 따랐다.

마침 미디안 상인들이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 올렸다. 그리고 은 스무 개를 받고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았다. 상인들은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났다. 낙타 발굽이 일으킨 먼지가 오래도록 길 위에 떠 있다가 천천히 가라앉았다.

르우벤이 구덩이로 돌아왔다. 들여다보니 요셉이 없었다. 그는 자기 옷을 움켜쥐고 찢었다. 그리고 아우들에게 돌아가 외쳤다.

"아이가 없다! 나는,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느냐!"

그들은 요셉의 옷을 가져왔다. 숫염소 한 마리를 잡아 그 피에 옷을 적셨다. 고운 실 빛깔 위로 검붉은 얼룩이 번져 나갔다.

그들은 그 채색옷을 아버지에게 보냈다.

"저희가 이것을 주웠습니다. 아버지 아들의 옷인지 아닌지 살펴보십시오."

야곱은 떨리는 손으로 옷을 받아 들었다. 그는 그것을 알아보았다.

"내 아들의 옷이다. 사나운 짐승이 그 아이를 잡아먹었구나. 요셉이 틀림없이 갈기갈기 찢겼구나."

야곱은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동였다. 그리고 오랫동안 아들을 위해 슬피 울었다. 아들딸들이 모두 와서 그를 위로했지만 그는 위로받기를 마다했다.

"아니다. 나는 슬퍼하며 저승으로 내려가 내 아들에게로 가겠다."

아버지는 요셉을 위해 울었다. 헤브론의 장막에서 새어 나오는 울음소리는 밤이 깊도록 그치지 않았다.

그 무렵 미디안 사람들은 애굽에서 요셉을 팔았다. 그를 산 사람은 바로의 신하이자 경호대장인 보디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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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7장 본문 읽기 풀이와 해석 보기 처음 오신 분을 위한 요약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