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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35편 / 모두 50편

벧엘로 올라가는 길

창세기 35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세겜의 밤은 아직 연기 냄새를 머금고 있었다. 장막 안에서 야곱은 등불을 끄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그때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 거기 머물러라. 네가 네 형 에서의 얼굴을 피해 도망할 때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아라."

날이 밝자 야곱은 집안 사람들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이를 불러 모았다. 늘어선 얼굴들 위로 그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너희 가운데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려라. 몸을 정결하게 하고 옷을 갈아입어라. 우리는 일어나 벧엘로 올라간다. 내가 환난을 당하던 날에 내게 응답하시고, 내가 걸어온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한다."

한동안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윽고 누군가 품에서 작은 신상 하나를 꺼냈다. 또 하나, 또 하나. 나무와 돌과 쇠붙이로 빚은 신상들이 야곱의 손에 쌓였다. 사람들은 귀에서 고리를 빼어 그 위에 얹었다. 야곱은 그것들을 안고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로 가서 흙을 파고 묻었다. 마지막 흙을 덮은 뒤에도 그는 한참 그 자리를 내려다보았다.

행렬이 길을 떠났다. 양과 소와 나귀, 여인들과 아이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언덕을 넘었다. 사방의 고을들이 그들을 지켜보았으나 성문을 열고 나오는 자는 없었다. 하나님이 그 고을들에 큰 두려움을 내리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뒤쫓는 자가 하나도 없었다.

마침내 그들은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렀다. 오래전 돌을 베고 홀로 누웠던 그 언덕이었다. 야곱은 돌을 모아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 불렀다. 형의 얼굴을 피해 달아나던 때, 하나님이 바로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기 때문이다.

그 무렵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숨을 거두었다. 사람들은 벧엘 아래 상수리나무 밑에 그를 묻었다. 곡하는 소리가 나무 그늘 아래 오래 머물렀다. 그들은 그 나무를 알론바굿이라 불렀다.

밧단아람에서 돌아온 야곱에게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 복을 주셨다.

"네 이름이 야곱이지만, 이제 다시는 너를 야곱이라 부르지 않으리라.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이라 부르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라. 한 민족과 많은 민족이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네 뒤에 올 자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말씀을 마치신 하나님은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떠나 올라가셨다. 바람 한 줄기가 언덕을 쓸고 지나갔다.

야곱은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그 자리에 돌기둥을 세웠다. 그 위에 부어 드리는 제물을 붓고, 다시 기름을 부었다. 기름이 돌의 결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다. 그는 그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다.

그들은 벧엘을 떠났다. 에브랏까지 아직 얼마쯤 길이 남은 곳에서 라헬의 해산이 시작되었다. 진통은 길고 혹독했다. 장막 안에서 신음이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거듭했고, 밖에 선 사람들은 숨을 죽였다.

고통이 가장 깊어졌을 때 산파가 라헬에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번에도 아들입니다."

라헬의 숨이 점점 가늘어졌다. 혼이 몸을 떠나려 할 때, 그는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베노니."

그러나 아버지는 그 아이를 베냐민이라 불렀다.

라헬은 그렇게 죽었다. 그는 에브랏, 곧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가에 묻혔다. 야곱은 그 무덤 위에 비석을 세웠다. 그 비석은 오래도록 라헬의 묘비라 불렸다.

이스라엘은 다시 길을 떠나 에델 망대 너머에 장막을 쳤다. 그 땅에 머무는 동안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한 일이 있었다. 그 소식은 이스라엘의 귀에도 들어갔다.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었다. 레아가 낳은 아들은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 그리고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었다. 라헬이 낳은 아들은 요셉과 베냐민이었다. 라헬의 여종 빌하가 낳은 아들은 단과 납달리, 레아의 여종 실바가 낳은 아들은 갓과 아셀이었다. 이들이 밧단아람에서 야곱에게 태어난 아들들이었다.

야곱은 마침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다. 기럇아르바는 곧 헤브론, 아브라함과 이삭이 나그네로 살던 땅이었다.

이삭의 나이는 백팔십 세였다. 늙고 나이가 차서 기운이 다한 그는 숨을 거두고 조상들에게로 돌아갔다. 그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이 함께 그를 장사했다. 오랜 세월 갈라져 살던 두 형제가 아버지의 무덤 앞에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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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5장 본문 읽기 풀이와 해석 보기 처음 오신 분을 위한 요약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