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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20편 / 모두 50편

그랄의 밤

창세기 20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아브라함의 장막이 다시 걷혔다. 낙타와 양 떼가 먼지를 일으키며 남쪽으로 내려갔다. 가데스와 술 사이, 마른 바람이 모래를 쓸고 가는 땅에 그랄이라는 성이 있었다. 아브라함은 그곳에 나그네로 머물렀다.

성 사람들은 낯선 무리를 오래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길이 장막 곁에 선 여인에게 머물렀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두고 말했다.

"이 사람은 내 누이요."

그 말은 성벽을 넘어 그랄 왕 아비멜렉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왕이 사람들을 보냈다. 그들은 사라를 데리고 왕궁으로 돌아갔다. 장막 입구에 걸린 등불이 바람에 흔들렸다.

그날 밤이었다. 왕궁 깊은 방에서 아비멜렉이 잠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꿈에 그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네가 데려온 이 여인 때문에 너는 죽으리라. 그는 남의 아내다."

아비멜렉은 아직 그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그는 꿈속 어둠에 엎드려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주님, 주께서는 의로운 백성까지 멸하시렵니까? 그 사람이 제게 '이는 내 누이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 여인도 '그는 내 오라비다' 하였습니다. 저는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 일을 하였습니다."

음성이 다시 꿈속에 울렸다.

"네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 일을 한 줄을 나도 안다. 그래서 내가 너를 막아 내게 죄를 짓지 않게 하였다. 네가 그 여인을 가까이하지 못한 것이 그 까닭이다.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예언자다. 그가 너를 위해 기도하면 네가 살리라. 그러나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와 네게 속한 모든 자가 반드시 죽을 줄 알아라."

동이 트기도 전에 아비멜렉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신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잿빛 새벽빛이 기둥 사이로 스며드는 가운데, 왕은 밤에 들은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들려주었다. 말이 끝나자 넓은 방에 숨소리마저 잦아들었다. 신하들은 몹시 두려워했다.

왕은 아브라함을 불러들였다. 그의 목소리는 낮았으나 단단했다.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였느냐? 내가 네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 나와 내 나라를 이토록 큰 죄에 빠질 뻔하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였다."

아브라함은 대답하지 않았다. 왕이 다시 물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하였느냐?"

아브라함이 입을 열었다.

"이곳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으니, 사람들이 내 아내 때문에 나를 죽일까 하여 그리하였습니다. 또 그는 정말로 내 누이입니다. 아버지는 같고 어머니가 다른 누이인데, 내 아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아버지의 집에서 떠나게 하시어 이 땅 저 땅을 떠돌게 하실 때, 내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오라비라고 하시오.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요.'"

아비멜렉은 오래 말이 없었다. 이윽고 그가 손짓하자 종들이 움직였다. 양 떼와 소 떼가 왕궁 뜰로 몰려 나왔고, 남종과 여종들이 그 뒤를 따랐다. 왕은 그 모두를 아브라함에게 주었다. 그리고 사라를 그의 곁으로 돌려보냈다.

"내 땅이 네 앞에 펼쳐져 있다. 네가 보기에 좋은 곳에 머물러라."

왕은 사라에게로 몸을 돌렸다.

"내가 네 오라비에게 은 천 개를 주었다. 그것으로 너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네 부끄러움이 씻길 것이다. 이제 네 일은 다 바르게 풀렸다."

사라는 아브라함 곁에 섰다. 뜰에 가득한 가축들의 울음소리가 아침 공기를 흔들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여종들을 고치시어, 다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하셨다.

그 집의 여인들은 그동안 누구도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일로, 여호와께서 아비멜렉 집안의 모든 태를 닫아 두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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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0장 본문 읽기 풀이와 해석 보기 처음 오신 분을 위한 요약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