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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18편 / 모두 50편

마므레의 세 나그네

창세기 18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한낮이었다. 해가 하늘 꼭대기에 걸려 있었고,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숲은 바람 한 점 없이 열기에 잠겨 있었다. 매미 소리조차 잦아든 시각이었다.

여호와께서 그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장막 문에 앉아 있었다. 뜨거운 공기가 땅 위에서 아지랑이로 일렁였다. 그가 눈을 들었을 때, 맞은편에 사람 셋이 서 있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마자 몸을 일으켰다. 아흔아홉 해를 산 다리가 장막 문을 박차고 달려 나갔다. 그는 그들 앞에 이르러 이마가 흙에 닿도록 엎드렸다.

"내 주여, 제가 주께 은혜를 입었다면 이 종을 그냥 지나쳐 가지 마십시오.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할 테니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십시오. 제가 떡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기운을 차리신 뒤에 길을 가십시오. 이렇게 종에게 오셨으니 말입니다."

"네 말대로 그리하여라."

아브라함은 장막 안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그늘 속에서 사라가 고개를 들었다.

"어서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 반죽해서 떡을 구우시오."

그는 다시 밖으로 나가 짐승 떼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송아지들 사이를 헤치고 살지고 좋은 놈 하나를 골라 하인에게 넘겼다. 하인은 서둘러 그것을 잡아 요리했다. 곧 장작 타는 냄새와 기름이 지글거리는 소리가 숲 가장자리에 퍼졌다. 화덕에서는 떡이 구워지며 고소한 김을 올렸다.

아브라함은 버터와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나그네들 앞에 차렸다. 그리고 상수리나무 그늘 아래, 그들 곁에 서 있었다. 그들이 먹었다.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조각조각 떨어졌다. 이윽고 그들이 물었다.

"네 아내 사라는 어디 있느냐?"

"장막 안에 있습니다."

그가 말씀하셨다.

"때가 되면 내가 반드시 네게 돌아오리라. 그때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장막 문 안쪽, 그들의 등 뒤에서 사라가 그 말을 듣고 있었다.

아브라함도 사라도 이미 나이가 많아 늙었다. 사라에게는 여인의 달거리가 끊어진 지 오래였다. 장막 휘장 그늘에 선 그녀의 입가가 가만히 일그러졌다. 소리 없는 웃음이었다.

'내가 이렇게 늙어 버렸고 내 주인도 늙었는데,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겠는가.'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사라가 어찌하여 웃으며 '내가 늙었는데 어떻게 아들을 낳겠는가' 하느냐? 여호와에게 못 할 일이 있겠느냐? 때가 되면 내가 네게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휘장이 떨렸다. 사라가 두려움에 질려 나섰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아니다. 너는 웃었다."

그 말 뒤로 한동안 아무 소리도 없었다.

그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돔 쪽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겼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배웅하려고 함께 나섰다. 언덕 위에 이르자 동쪽으로 낮은 골짜기가 아득하게 펼쳐졌다. 그 너머 어딘가에 소돔과 고모라가 있었다. 기울기 시작한 해가 메마른 땅을 붉게 물들였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하려는 일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아브라함은 반드시 강하고 큰 나라가 될 것이요, 땅의 모든 민족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내가 그를 택한 것은, 그가 자식들과 집안 사람들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길을 지켜 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말한 것을 이루려는 것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를 두고 울부짖는 소리가 크고, 그들의 죄가 너무나 무겁다. 이제 내가 내려가서, 그들이 한 모든 일이 과연 내게 들려온 울부짖음과 같은지 아닌지 보고 알아보려 한다."

그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소돔을 향해 걸어갔다. 그들의 모습이 언덕 아래로 멀어졌다.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바람이 일어 그의 옷자락을 흔들었다. 그가 한 걸음 다가섰다.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성 안에 의인 쉰 명이 있다면, 그래도 그곳을 멸하시겠습니까? 그 쉰 명의 의인을 보아 용서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시고 의인과 악인을 똑같이 대하시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께서 공의를 행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소돔 성 안에서 의인 쉰 명을 찾으면, 그들을 보아 그 온 땅을 용서하리라."

아브라함은 고개를 숙였다. 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티끌과 재 같은 제가 감히 주께 말씀드립니다.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때문에 온 성을 멸하시겠습니까?"

"내가 거기서 마흔다섯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않으리라."

"거기서 마흔 명을 찾으시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 마흔 명을 보아 멸하지 않으리라."

아브라함의 손이 옷깃을 움켜쥐었다.

"내 주여, 노하지 마시고 말씀드리게 해 주십시오. 거기서 서른 명을 찾으시면 어찌하시겠습니까?"

"내가 거기서 서른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않으리라."

"제가 감히 내 주께 다시 말씀드립니다. 거기서 스무 명을 찾으시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 스무 명을 보아 멸하지 않으리라."

해는 더 낮아져 있었다. 아브라함은 오래 침묵했다. 이윽고 그가 입을 열었다.

"주여, 노하지 마십시오. 이번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거기서 열 명을 찾으시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 열 명을 보아서도 멸하지 않으리라."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곧 떠나가셨다.

언덕 위에는 저녁 바람만 남았다. 아브라함은 동쪽 골짜기를 등지고, 마므레의 자기 장막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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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장 본문 읽기 풀이와 해석 보기 처음 오신 분을 위한 요약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