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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17편 / 모두 50편

이름이 바뀌던 날

창세기 17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아브람의 나이 아흔아홉이었다. 하갈이 이스마엘을 낳은 지 열세 해가 흘렀다. 그의 수염은 서리처럼 희었고, 가나안 땅을 떠돌며 나그네로 산 세월이 그의 등을 굽게 하고 있었다. 장막 위로 마른 바람이 지나갔다.

그때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걸으며 흠 없이 살아라.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내 언약을 세워,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아브람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손바닥 아래로 흙의 서늘한 감촉이 번졌다.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너와 내 언약을 세운다.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아브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매우 크게 번성하게 하리니, 나라들이 너에게서 일어나고 왕들이 너에게서 나오리라."

엎드린 노인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바람이 멎었는지 장막 줄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내가 나와 너, 그리고 대대로 이어질 네 후손 사이에 내 언약을 세워 영원한 언약으로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네가 지금 나그네로 머무는 이 땅, 가나안 온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히 차지하게 하리니,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말씀은 계속되었다.

"그러므로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켜야 한다. 너희 가운데 남자는 모두 할례를 받아라.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세운 언약의 표징이다. 대대로 너희 가운데 남자는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 집에서 태어난 종이든, 네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사 온 종이든 다 받아야 한다. 그리하면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새겨져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포피를 베지 않은 남자는 백성 가운데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잠시 고요가 흘렀다. 그리고 다시 음성이 들려왔다.

"네 아내 사래를 이제 사래라 부르지 말고 사라라 불러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리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리니, 그는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고, 민족들의 왕들이 그에게서 나오리라."

아브라함은 엎드린 채로 웃었다. 이마는 여전히 흙에 닿아 있었고, 굽은 등이 들썩였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백 살 된 사람이 어떻게 자식을 낳겠는가. 사라는 아흔 살인데 어떻게 아이를 낳겠는가.'

한참 만에 그가 입을 열었다. 갈라진 목소리였다.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아니다. 네 아내 사라가 반드시 네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다.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여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도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아브라함의 손가락이 흙을 움켜쥐었다.

"이스마엘에 대해서도 내가 네 말을 들었다.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자식을 많이 낳고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그는 열두 지도자를 낳을 것이요,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그러나 내 언약은, 내년 이맘때 사라가 네게 낳아 줄 이삭과 세우리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다.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장막 자락이 펄럭였고, 멀리서 양 떼가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브라함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무릎과 이마에 흙이 묻어 있었다. 그는 그것을 털어 내지 않았다.

그날이 저물기 전에, 아브라함은 집안의 남자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왔다. 집에서 태어나 자란 종들이 왔고, 이방 사람에게서 돈을 주고 사 온 종들이 왔다. 젊은 얼굴도, 주름진 얼굴도 있었다. 그들은 늙은 주인의 굳은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바로 그날 그들의 포피를 베었다.

아브라함 자신도 할례를 받았다. 그때 그의 나이 아흔아홉이었다. 그의 아들 이스마엘은 열세 살이었다. 같은 날,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집에서 자란 자와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사 온 자, 그 집의 모든 남자가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다.

밤이 내렸다. 장막마다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고, 꺼져 가는 등불이 흔들렸다. 그 위로 셀 수 없는 별들이 가나안의 하늘에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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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7장 본문 읽기 풀이와 해석 보기 처음 오신 분을 위한 요약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