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15편 / 모두 50편
별과 횃불의 밤
창세기 15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전쟁의 먼지가 가라앉은 뒤였다. 마른 바람이 장막 자락을 흔들었고, 등잔 불꽃이 낮게 몸을 숙였다 일어섰다.
그때 환상 가운데 여호와의 말씀이 아브람에게 임했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다."
아브람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거칠어진 손이 무릎 위에서 천천히 마주 쥐어졌다.
"주 여호와여, 제게 무엇을 주시려 하십니까? 저는 자식이 없습니다. 제 집을 이어받을 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입니다."
목소리가 잠시 끊겼다가 다시 이어졌다.
"주께서 제게 씨를 주지 않으셨으니, 제 집에서 자란 종이 제 뒤를 이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그에게 임했다.
"그 사람은 네 뒤를 이을 자가 아니다.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뒤를 이으리라."
여호와께서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셨다. 밤하늘이 머리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수많은 별이 강물처럼 흘렀고, 그 사이사이로 더 희미한 빛들이 모래알같이 흩어져 있었다.
"하늘을 우러러보아라. 저 별들을 셀 수 있겠느냐."
아브람은 고개를 젖혔다. 하나를 세면 그 옆에서 또 하나가 깨어났다. 세던 입술이 이내 멈추었다.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은 여호와를 믿었다. 여호와께서는 이것을 그의 의로 여기셨다.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다."
아브람이 물었다.
"주 여호와여, 제가 이 땅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오너라."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을 가져왔다. 짐승들을 가운데로 쪼개어 그 반쪽들을 서로 마주 보게 놓았다. 두 줄로 늘어선 고기 사이로 좁은 길 하나가 났다. 새는 쪼개지 않았다.
해가 높이 떠오르자 피 냄새를 맡은 솔개들이 하늘을 맴돌았다. 날개 그림자가 땅 위를 미끄러졌고, 한 마리가 발톱을 세우고 사체 위로 내려앉으려 했다. 아브람은 팔을 휘저으며 달려가 그것들을 쫓았다. 솔개들은 날카롭게 울며 다시 날아올랐다. 그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해가 기울 무렵,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쏟아졌다. 그리고 캄캄한 어둠이 그를 덮었다. 숨이 가슴 안에서 얼어붙은 듯했다. 그는 크게 두려워하였다.
그 어둠 속에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분명히 알아 두어라. 네 자손이 남의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그 땅 사람들을 섬길 것이요,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라. 그러나 네 자손이 섬기는 그 나라를 내가 벌할 것이며, 그 후에 네 자손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나오리라."
어둠은 깊었으나 말씀은 또렷했다.
"너는 오래 살다가 평안히 조상들에게로 돌아가 묻힐 것이다. 네 자손은 사 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라. 아모리 족속의 죄가 아직 가득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가 지고 사방이 어두워졌다.
그때 연기 나는 화덕이 보였다. 타오르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갔다. 불빛이 마주 놓인 고기들을 붉게 물들였고, 연기가 그 좁은 길을 따라 길게 흘러갔다. 아브람은 땅에 붙박인 듯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날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고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준다. 애굽 강에서부터 저 큰 강 유브라데까지,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다."
횃불이 지나간 자리에 연기가 엷게 남아 밤공기 속으로 흩어졌다. 그 위로 다시 별들이 떠올랐다.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