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3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창세기 (Genesis) · 34절
- 1 그 땅에 큰 흉년이 들었다.
- 2 이집트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자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말했다. “우리 먹을 양식을 조금이라도 다시 사 오렴.”
- 3 유다가 아버지의 말씀을 받았다. “그 사람이 저희에게 단단히 경고하더군요. ‘그대들의 아우가 그대들과 함께 오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나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오.’
- 4 아버지께서 아우를 저희와 함께 보내 주시면, 저희가 내려가서 아버지 드실 양식을 사 오겠습니다.
- 5 아우를 보내 주시지 않으면, 저희도 내려가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이 말했거든요. ‘그대들의 아우가 그대들과 함께 오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나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오.’라고요.”
- 6 이스라엘이 말했다. “어째서 그 사람한테 너희에게 아우가 하나 더 있다고 이야기해서 나를 괴롭히느냐?”
- 7 아들들이 대답했다.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 가족에 대해 꼬치꼬치 묻더라고요. ‘그대들의 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시오? 그대들에게 형제가 더 있소?’ 그래서 이런 여러 말에 맞추어 이야기해 주었지요. 그가 ‘그대들의 아우와 함께 내려오시오!’라고 말할 줄 저희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 8 유다가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말했다. “그 아이를 저와 함께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일어나 가겠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저희도 아버지도 저희 어린것들도요.
- 9 제가 그 아이를 책임지겠습니다. 저에게 책임을 물으십시오. 제가 그 아이를 아버지께 데려와 아버지 앞에 서게 하지 못하면, 아버지께 평생 그 죗값을 치르겠습니다.
- 10 우리가 머뭇거리지 않았으면, 지금 두 번은 더 다녀왔을 겁니다.”
- 11 그들에게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말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 보렴. 이 땅에서 나는 가장 좋은 것들을 너희 그릇에 담아 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선물로 바치렴. 유향과 꿀을 조금씩, 또 향고무, 몰약, 피스타치오, 아몬드도 담아 가고.
- 12 돈은 두 배로 손에 쥐고 가렴. 도로 돌아와 너희 자루 입구에 있던 돈은 너희 손으로 돌려주렴. 아마도 실수였을 테지.
- 13 너희 아우를 데리고, 일어나 그 사람에게로 돌아가렴.
- 14 엘샷다이(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그리하여 그 사람이 너희의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보내 주시기를! 내가 자식을 잃어야 한다면 잃어야겠지.”
- 15 그들이 이런 여러 선물을 챙겼고, 돈은 두 배로 손에 쥐었다. 베냐민도 데려갔다. 그들이 일어나 이집트로 내려가서 요셉 앞에 섰다.
- 16 요셉은 형들과 베냐민을 보고는 자기 집을 맡아 돌보는 사람에게 말했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가라. 그리고 짐승을 잡아 요리를 준비해라. 나와 함께 이 사람들이 점심을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 17 그 사람은 요셉이 말한 대로 했다. 그 사람은 요셉의 형제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갔다.
- 18 형들은 두려워했다. 자신들을 사람들이 요셉의 집으로 데려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말했다. “지난번에 도로 돌아와 우리 자루에 있던 돈 때문에 우리가 끌려가고 있는 거야. 우리에게 덤벼들어 우리를 덮쳐, 잡아다가 종으로 삼을 테지. 우리 나귀는 빼앗아 가고.”
- 19 형들은 요셉의 집을 맡아 돌보는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그 집의 문에 이르렀을 때 말을 꺼냈다.
- 20 “주제넘은 말씀입니다만, 어르신! 분명히 지난번에 우리가 양식을 사려고 내려왔습니다.
- 21 그런데 밤을 보낼 숙소에 이르러 자루를 열어 보았더니, 거기, 각자의 돈이 고스란히 자루 입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돈을 저희 손으로 도로 가져왔습니다.
- 22 그리고 이번에 양식 살 돈은 따로 손에 들고 내려왔습니다. 저희 돈을 저희 자루에 누가 넣었는지 저희는 알지 못합니다.”
- 23 그가 대답했다. “마음 놓으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대들의 하나님, 그대들 아버지의 하나님이 자루에 보물을 넣어 그대들에게 주셨소. 그대들이 낸 돈은 내 손에 들어왔소.” 그러고는 그 사람이 시므온을 그들에게 데려다주었다.
- 24 그 사람은 요셉의 형제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다준 다음에, 발을 씻을 수 있도록 물을 가져다주었다. 형제들의 나귀에게는 여물을 주었다.
- 25 형제들은 요셉이 점심 때 오면 주려고 선물을 마련해 두었다. 그들이 들은 대로는, 거기서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 26 드디어 요셉이 집에 오자, 형제들은 자기들 손에 들고 그 집으로 가져온 선물을 그에게 바쳤다. 그러고는 땅에 엎드려 그에게 절했다.
- 27 요셉이 그들에게 잘 지냈는지 묻고 나서 말했다. “그대들의 아버지도 잘 지내시오? 전에 그대들이 말한 노인 말이오. 아직 살아 계시오?”
- 28 형제들이 대답했다. “총리님의 종인 저희 아버지는 잘 지내십니다. 아직 살아 계십니다.” 그러고는 무릎 꿇고 엎드려 절했다.
- 29 요셉이 눈길을 돌려 아우 베냐민, 곧 자기 친어머니의 아들을 보았다. 그러고는 물었다. “그대들이 전에 나에게 말한 그 막내아우가 이 사람이오?” 그리고 덧붙여 말했다. “하나님이 그대를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바라오, 젊은이!”
- 30 요셉은 서둘러 나왔다. 아우를 향한 애틋한 정이 북받쳐 눈물이 쏟아질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요셉은 어두운 방에 들어가 거기서 울었다.
- 31 그러고는 얼굴을 씻고 나와서, 마음을 가다듬고 말했다. “음식을 내오시오!”
- 32 사람들이 요셉에게 따로, 형제들에게 따로, 그 자리에 함께한 이집트 사람들에게 따로 음식을 내왔다. 이집트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집트 사람들에게는 역겨운 일이었다.
- 33 형제들은 요셉 앞에 앉았는데, 맏이는 맏이 자리에, 막내는 막내 자리에 앉았다. 그들은 서로 쳐다보면서 놀라워했다.
- 34 요셉은 자기 앞의 밥상에서 음식을 덜어다가 그들에게 갖다주게 했다. 그런데 베냐민이 받은 몫은 형들이 저마다 받은 몫보다 다섯 배나 많았다. 그들은 요셉과 함께 마시고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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