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2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창세기 (Genesis) · 38절
- 1 야곱이 보니, 이집트에는 곡식이 있었다. 야곱이 아들들에게 말했다. “왜 서로 쳐다보고만 있느냐?”
- 2 또 말했다. “자, 내가 들으니, 이집트에는 곡식이 있다는구나. 거기로 내려가서 우리 먹을 것을 거기에서 사 오렴. 그러면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남을 거야.”
- 3 그래서 요셉의 형 열 명이 곡식을 사러 이집트로 내려갔다.
- 4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야곱이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않았다. 그가 무슨 사고라도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5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곡식을 사러 가는 사람들 가운데 끼어서 갔다.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기 때문이다.
- 6 그때 요셉이 이집트 땅의 권력자였다. 바로 그가 그 땅의 온 백성에게 곡물을 파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었다. 요셉의 형들이 와서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그에게 절했다.
- 7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바로 알아보았다. 그렇지만 형들에게 낯선 사람처럼 굴면서 딱딱한 말투로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셉이 형들에게 물었다. “그대들은 어디에서 왔소?” 형들이 대답했다. “가나안 땅에서 왔습니다. 식량을 사려고요.”
- 8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지만, 형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 9 요셉은 형들에 대해 꾸었던 꿈들을 기억하고는 형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이 나라의 빈틈을 살피러 온 첩자요.”
- 10 형들이 요셉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총리님! 총리님의 종들인 저희는 식량을 사러 왔을 따름입니다.
- 11 저희는 모두 한 사람의 아들입니다. 저희는 진실한 사람들입니다. 총리님의 종들인 저희는 첩자였던 적이 없습니다.”
- 12 요셉이 형들에게 말했다. “아니요, 그대들은 이 나라의 빈틈을 살피러 온 것이오.”
- 13 형들이 말했다. “총리님의 종들인 저희는 열두 형제였습니다. 가나안 땅에 사는 한 사람의 아들들입니다. 그런데, 아, 막내는 지금 아버지와 함께 있고, 다른 하나는 없어졌습니다.”
- 14 요셉이 형들에게 말했다. “내가 그대들에게 한 말 그대로 그대들은 첩자요.
- 15 그대들을 이렇게 검증해 보겠소. 파라오께서 살아 계심을 걸고 분명히 말하오. 그대들의 막내아우가 이리로 오지 않고서는 그대들이 여기서 나갈 수 없소.
- 16 그대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보내어 아우를 데려오게 하시오. 나머지는 붙잡아 둘 것이오. 그대들의 말이 사실인지 검증해 보려는 것이오. 사실이 아니면, 파라오께서 살아 계심을 걸고 분명히 말하지만, 그대들은 첩자요.”
- 17 요셉은 형들을 3일 동안 함께 가두어 두었다.
- 18 3일째 되는 날에 요셉이 형들에게 말했다. “이렇게 하시오. 그러면 살아서 나갈 것이오. 하나님을 나는 두려워하기 때문이오.
- 19 그대들이 진실한 사람들이라면, 형제들 가운데 한 사람을 여기 감옥에 남겨 두시오. 나머지는 식구들의 허기를 달랠 곡식을 가지고 가시오.
- 20 그러고는 막내아우를 내게로 데려와야 하오. 그러면 그대들의 말을 믿을 것이고 그대들은 죽지 않을 것이오.” 형들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 21 형들이 서로 말했다. “그래, 우리가 아우에게 잘못해서 벌받는 거야. 살려 달라고 그 아이가 우리에게 애처롭게 빌었어. 그 마음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고서도 우리는 들어 주지 않았어. 그래서 이런 어려움이 우리에게 닥친 거야.”
-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말했다. “그 아이한테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니? 그런데 너희는 듣지 않았어. 그 아이의 핏값도, 이제, 우리가 치르게 된 거야.”
- 23 형들은 요셉이 알아듣고 있는 줄 알지 못했다. 그들 사이에 통역하는 사람을 두었기 때문이다.
- 24 요셉은 형들에게서 물러나서 울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로 돌아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는, 형들 가운데서 시므온을 붙잡아 다른 형들의 눈앞에서 묶었다.
- 25 요셉이 명령을 내렸다. 형들의 그릇에 곡식을 가득 담고, 돈은 각자의 거친 천 자루에 도로 넣고, 길에서 먹을 것도 주라고 했다. 시킨 대로 되었다.
- 26 형들은 곡식을 나귀에 싣고 그곳을 떠났다.
- 27 밤을 보낼 숙소에서 형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귀에게 여물을 주려고 자루를 열었다. 그런데 자신의 돈이 보였다. 어이쿠, 그 돈이 자루 입구에 있는 것이 아닌가!
- 28 그가 형제들에게 말했다. “내 돈이 도로 들어 있어! 이봐, 내 자루 속에 있잖아!” 그들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떨면서 서로에게 말했다. “어째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하시는가!”
- 29 그들은 가나안 땅에 계시는 아버지 야곱에게 가서,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다 말했다.
- 30 “이집트의 통치자라는 사람이 딱딱한 말투로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가 우리를 그 땅의 첩자로 몰아붙였어요.
- 31 그래서 우리가 그에게 말했어요. ‘저희는 진실한 사람들입니다. 첩자였던 적이 없습니다.
- 32 저희는 열두 형제로 한 아버지의 자식들입니다. 하나는 없어졌고, 막내아우는 지금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에 있습니다.’
- 33 이집트의 통치자라는 사람이 그러더군요. ‘이렇게 하면 그대들이 진실한 사람들인 줄 알겠소. 형제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나에게 남겨 두고, 나머지는 식구들의 허기를 달랠 곡식을 가지고 가시오.
- 34 그러고는 그대들의 막내아우를 나에게 데려오시오. 그러면 그대들이 첩자가 아니고 진실한 사람들인 줄 알겠소. 그대들의 형제도 그대들에게 내어 주겠소. 그대들이 이 땅을 두루 다닐 수도 있을 것이오.’”
- 35 그들이 자신들의 자루를 비웠는데, 어, 저마다의 자루에 자기들의 돈주머니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돈주머니를 보고서 두려워했다. 아버지도 두려워했다.
- 36 아버지 야곱이 말했다. “너희가 나에게서 자식을 앗아 가는구나. 요셉도 없고 시므온도 없는데, 이제 베냐민마저 빼앗아 가려고 하는구나. 나한테 이 모든 일이 닥치는구나.”
- 37 르우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제가 베냐민을 아버지께 데려오지 못하면, 제 아들 둘을 죽이셔도 좋습니다. 그 아이를 제 손에 맡겨 주십시오. 제가 틀림없이 아버지께 다시 데려오겠습니다.”
- 38 야곱이 말했다.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갈 수 없다. 그 아이의 형은 죽었고 그 아이 혼자만 남았다. 그런데 너희가 다녀오는 길에서 그 아이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긴다고 해 봐라. 그러면 너희는 머리가 하얗게 센 나를 괴로움 가운데 스올(죽은 사람들의 나라)로 내려가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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