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4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창세기 (Genesis) · 34절
- 1 요셉은 자신의 집을 맡아 돌보는 사람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사람들의 자루에 가져갈 수 있을 만큼 양식을 가득 채워라. 또 각자의 자루 입구에 돈을 넣어라.
- 2 내 잔, 곧 은잔을 막내의 자루 입구에 넣고, 막내가 곡식값으로 가져온 돈도 넣어라.” 그가 요셉이 말한 대로 했다.
- 3 아침이 밝자 그 사람들을 떠나보냈다. 그들은 나귀들을 끌고 떠났다.
- 4 그들이 그 도시 바깥으로 나가 그리 멀리 가지 못했을 때, 요셉이 자신의 집을 맡아 돌보는 사람에게 말했다. “일어나 그 사람들을 뒤쫓아 가라. 따라잡으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라. ‘어째서 그대들은 선을 악으로 갚는 것이오?
- 5 이것은 내 주인이 술을 마시거나 점을 칠 때 쓰는 잔이 아니오? 그대들은 이렇게 하여 악한 짓을 저질렀소.’”
- 6 그 사람이 그들을 따라잡아 그들에게 이 말을 전했다.
- 7 그들이 그에게 대답했다. “어째서, 어르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당치도 않은 일입니다. 당신의 종들인 저희가 그런 짓을 저지르다니요!
- 8 보십시오, 저희 자루 입구에서 발견한 돈을 저희가 가나안 땅에서 가져와 당신께 돌려드렸지요. 그런 마당에 어쩌자고 저희가 당신의 주인 댁에서 은이든 금이든 훔치려 들겠습니까?
- 9 당신의 종들인 저희 가운데 어느 누구에게서든 그 잔이 나오면,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 저희 나머지 사람들도 어르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 10 그가 말했다. “지금이라도 그대들 말대로 하지요. 그 누구에게서든 잔이 나오면, 그는 나의 종이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잘못이 없다 할 것이오.”
- 11 그들은 저마다 서둘러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풀어 헤쳤다.
- 12 그러자 그 사람이 자루를 뒤졌다. 맏이의 자루에서 시작해서 막내의 자루에서 끝냈다. 그런데 베냐민 의 자루에서 그 잔을 찾아냈다.
- 13 그들은 자신들의 옷을 잡아 찢고, 저마다 나귀에 짐을 싣고 그 도시로 돌아왔다.
-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들어갔다. 요셉은 아직 거기에 있었다. 그들은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렸다.
- 15 요셉이 그들을 꾸짖었다. “그대들이 이렇게 하다니 이 대체 무슨 짓이오?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 그대들은 알지 못한 것이오?”
- 16 유다가 말했다. “저희가 총리님께 무엇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까? 무엇이라고 아뢰겠습니까? 무엇이라고 변명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총리님의 종들에게서 잘못을 들추어내셨습니다. 보십시오, 저희는 총리님의 종입니다. 저희도 그렇고, 잔을 가지고 나온 사람도 그렇습니다.”
- 17 요셉이 말했다. “당치도 않은 일이오! 그럴 수는 없소. 잔을 가지고 나온 사람만 내 종이 될 것이오. 다른 사람들은 그대들의 아버지에게 편히 돌아가시오.”
- 18 유다가 요셉에게 다가가서 애원했다. “주제넘은 말씀입니다만, 총리님! 당신의 귀에 들리도록 당신의 종인 제가 한 말씀 드리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종인 저를 노여워하지 마시고요. 총리님은 파라오와 같으시기 때문입니다.
- 19 총리님께서 당신의 종들인 저희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대들에게 아버지나 형제가 또 있소?’
- 20 그래서 저희가 총리님께 대답해 드렸습니다. ‘저희에게 늙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늦둥이 막내가 있습니다. 막내의 친형은 죽었고, 어머니가 같은 형제로는 막내 혼자만 남았습니다. 아버지가 막내를 많이 사랑합니다.’
- 21 그러자 총리님께서 당신의 종들인 저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막내를 나한테로 데리고 내려오시오. 내 눈으로 그를 직접 봐야겠소.’
- 22 저희가 총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 아이는 아버지를 떠나올 수 없습니다. 그가 아버지를 떠나면 아버지가 죽을 것입니다.’
- 23 총리님께서 당신의 종들인 저희에게 또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의 막내아우가 그대들과 함께 내려오지 않으면 그대들이 나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오.’
- 24 그래서 저희가 올라가서 총리님의 종인 저희 아버지에게 총리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 25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먹을 양식을 조금이라도 다시 사 오렴.’
- 26 저희는 대답했습니다. ‘내려갈 수 없습니다. 막내아우와 함께라면 가겠습니다. 막내아우와 함께가 아니라면 저희가 그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으니까요.’
- 27 당신의 종인 저의 아버지가 저희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알다시피 내 아내가 나에게 아들 둘을 낳아 주었다.
- 28 그런데 하나는 나를 떠나가 버렸지. 못된 짐승이 그를 갈기갈기 찢어 버린 것이 틀림없어. 지금까지 그 아이를 보지 못했다.
- 29 너희가 이 아들마저 나의 앞에서 데려가서 그가 무슨 사고라도 당한다고 해 봐. 그러면 너희는 머리가 하얗게 센 나를 재난 가운데 스올(죽은 사람들의 나라)로 내려가게 만드는 것이다.’
- 30 이제 제가 총리님의 종인 저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 이 아이가 저희와 함께 있지 않다고 해 보세요. 아버지의 목숨이 이 아이의 목숨에 달려 있습니다.
- 31 아버지는 아이가 없는 것을 보자마자 돌아가실 것입니다. 당신의 종들인 저희는 당신의 종인 백발의 아버지를 괴로움 가운데 스올(죽은 사람들의 나라)로 내려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 32 당신의 종인 제가 아버지에게 이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하고 이렇게 말씀드렸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 그를 데려다드리지 못하면, 제가 아버지께 평생 그 죗값을 치르겠습니다.’
- 33 이제 총리님의 종인 제가 남아 이 아이 대신 총리님의 종이 되게 해 주십시오. 이 아이는 형들과 올라가게 해 주십시오.
- 34 이 아이가 저와 함께 있지 않은 채 제가 어떻게 아버지에게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아버지에게 닥치는 재난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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