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창세기 (Genesis) · 33절
- 1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참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마침 아브라함이 천막 입구에 앉아 있었다. 뜨거운 한낮이었다.
- 2 그가 눈길을 돌려 살펴보았다. 그런데, 저기, 앞쪽에 사람 셋이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아브라함이 그들을 보고서는 맞이하러 천막 입구에서 달려 나가 땅에 엎드려 절했다.
- 3 그러고는 말했다. “손님, 저를 괜찮게 보신다면, 저희 집에 들르시지요.
- 4 물을 조금 가져다드릴게요. 손님들의 발을 씻고 나무 아래 편히 앉으세요.
- 5 빵도 조금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드시고 기운을 차리세요. 그런 다음에 가시지요. 일단 저희 집에 들르셨으니까요.”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주인장이 말씀하신 대로 하지요.”
- 6 아브라함은 서둘러 천막에 돌아가 사라에게 부탁했다. “얼른 고운 밀가루 21리터를 치대어서 빵을 구워요!”
- 7 또 아브라함은 소 떼한테로 달려가서,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를 골라 하인에게 끌어다 주었다. 하인이 서둘러 요리했다.
- 8 아브라함은 요구르트와 우유를 가져왔다.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도 가져와 손님들 앞에 놓았다. 아브라함은 나무 아래에 서서 손님들을 시중들고, 손님들은 음식을 먹었다.
-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주인장의 아내 사라는 어디에 계시오?”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저기 천막 안에 있습니다.”
- 10 한 손님이 말했다. “해를 넘겨 이때쯤 주인장에게 반드시 다시 오겠소. 그러면, 보시오, 주인장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오.” 사라는 아브라함 뒤의 천막 입구에서 듣고 있었다.
-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늙어 나이가 많았다. 사라는 생리가 그친 상태였다.
- 12 사라가 속으로 웃으며 중얼거렸다. “힘이 바닥났는데 성욕이 내게 있겠는가? 주인 양반도 늙었고.”
-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왜 사라가 웃으면서 중얼거렸는가? ‘내가 정말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건가, 난 늙었는데?’라고.
- 14 여호와에게 어려워서 못 할 일이 있겠느냐? 때에 맞추어 너에게 다시 오겠다, 해를 넘겨 이때쯤에. 그때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 15 사라는 잡아떼며 “웃지 않았어요.” 하고 말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아니다. 분명히 웃었다.” 하고 말씀하셨다.
- 16 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 소돔 쪽을 내려다보았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바래다주느라 함께 걷고 있었다.
-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하려는 일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고 있어야 할까?
- 18 아브라함은 반드시 크고 강한 민족을 이루고, 땅의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 덕분에 복받을 텐데.
- 19 내가 그를 골라 뽑았으니까. 그가 자신을 뒤이을 자손들과 집안사람들에게 단단히 일러 주어, 그들이 여호와의 길을 지켜 공의와 정의를 실행하게 하려고 한 거야. 그래서 여호와가 아브라함을 두고 말한 것을 그에게 이루어 주려 한 거야.”
-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나오는 울부짖음이 엄청나구나. 그들의 죄가 매우 무겁구나.
- 21 내가 내려가 봐야겠어. 내게 다다른 울부짖음처럼 그들이 파괴를 일삼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알아봐야겠어.”
- 22 그 사람들이 거기서 계속 나아가 소돔으로 향했다. 아브라함은 여전히 여호와 앞에 서 있었다.
- 23 아브라함이 다가가서 여쭈었다. “의인도 악인과 함께 없애 버리시려는지요?
- 24 어쩌면 그 도시에 의인 50명이 있을 텐데, 그래도 없애 버리실 것인지요? 그 도시에 있는 의인 50명을 생각해서라도 그곳을 용서해 주지 않으실 것인지요?
- 25 주님께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하려 하시다니요.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여 의인이나 악인이나 마찬가지가 되게 하시다니요! 주님께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온 땅의 재판관께서 옳게 처리하지 않으실 것인지요?”
- 26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의인 50명을 소돔에서, 그 도시 가운데서 찾아내면, 그들 때문에라도 그곳을 다 용서해 주마.”
- 27 아브라함이 그 말씀을 받아 아뢰었다. “아, 보십시오, 저는 땅 부스러기와 먼지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주님께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28 어쩌면 의인 50명에서 5명이 모자랄지도 모르는데요. 그 5명 때문에 온 도시를 무너뜨리실 것인지요?”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아니야, 내가 거기서 45명이라도 찾아내면 무너뜨리지 않으마.”
- 29 아브라함이 다시 여호와께 여쭈었다. “어쩌면 거기에 40명밖에 없을지도 모르는데요.”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그 40명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마.”
- 30 아브라함이 아뢰었다. “부디 주님이 노여워하지 않으시기 바라며 말씀드립니다. 어쩌면 거기에 30명밖에 없을지도 모르는데요.”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거기서 30명이라도 찾아내면, 무너뜨리지 않으마.”
- 31 아브라함이 아뢰었다. “아, 보십시오, 주님께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쩌면 거기에 20명밖에 없을지도 모르는데요.”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그 20명을 위해서라도 무너뜨리지 않으마.”
- 32 아브라함이 아뢰었다. “부디 주님이 노여워하지 않으시기 바라며, 이번만 더 말씀드립니다. 어쩌면 거기에 10명밖에 없을지도 모르는데요.”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그 10명 때문에라도 무너뜨리지 않으마.”
- 33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을 다 하신 뒤에 떠나셨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새한글성경 (2024) — 대한성서공회 저작권 계약에 따라 게재 — 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