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9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창세기 (Genesis) · 38절
- 1 두 천사는 저녁에 소돔에 다다랐다.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었다. 롯은 그들을 보고서 일어나 맞이하면서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절했다.
- 2 그러고는 말했다. “저기요, 손님들, 저희 집에 들러 묵으시지요. 발도 씻으시고요. 내일 일찍 일어나서 가던 길을 가시지요.” 그들이 대답했다. “아니요, 우리는 광장에서 묵을 생각이오.”
- 3 롯이 지나칠 정도로 자꾸만 권하는 바람에, 그들은 발길을 돌려 롯의 집으로 갔다. 롯이 마실 거리를 내놓고 누룩없는빵(무교병)을 구워 내자 그들이 먹었다.
- 4 그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인데, 그 도시 남자들 곧 소돔 남자들이 그 집을 에워쌌다. 노인부터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도시 구석구석에서 모든 사람이 왔다.
- 5 그들이 롯에게 소리쳐 말했다. “오늘 밤 너의 집에 온 녀석들이 어디 있지? 그들을 우리에게 끌어다 내줘. 우리가 그들을 알아봐야겠어.”
- 6 롯이 그들이 있는 입구로 나가서 등 뒤로 문을 닫았다.
- 7 그러고는 말했다. “이러지 마십시오, 여러분. 악한 짓을 하려고 하시다니요.
- 8 보세요, 나에게 딸이 둘 있는데 남자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을 여러분에게 내드리지요. 여러분 보기에 좋을 대로 그 아이들을 다루세요. 다만 이 손님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마세요. 이분들은 제 집 안에 들어와 계시니까요.”
- 9 사람들이 “저리 비켜!” 하고는 말했다. “여기 들어와 나그네로 살고 있는 주제에 아주 재판관처럼 구네. 지금은 저 사람들보다 너부터 혼내야겠어.” 이들은 그 사람 롯을 마구 밀어붙이고는 문을 부수려고 다가섰다.
- 10 그러자 두 천사가 손을 뻗어 롯을 자기들이 있는 집 안으로 끌어 들이고는 문을 닫았다.
- 11 그러고는 집 출입구에 있던 남자들을 큰 사람에서 작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출입구를 찾다가 지쳐 버렸다.
- 12 두 천사가 롯에게 말했다. “여기에 그대에게 딸린 사람이 누가 더 있나요? 사위와 아들딸들, 이 도시 안에 그대에게 딸린 모든 사람을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시오.
- 13 우리가 이곳을 무너뜨릴 것이오. 이들 때문에 여호와 앞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커서, 여호와께서 우리를 내보내셔서 이곳을 무너뜨리려 하셨기 때문이오.”
- 14 롯이 나가서, 사위들 곧 자기의 딸들을 아내로 맞아들일 남자들에게 말했다. “어서 이곳을 빠져들 나가게. 여호와께서 이 도시를 무너뜨리실 걸세.” 그런데 사위들 보기에는 장인의 말이 장난 같았다.
- 15 동틀 녘에 천사들이 롯을 다그쳤다. “일어나시오. 그대의 아내와 두 딸, 곧 이 자리에 있는 여자들을 데리고 떠나시오. 그렇지 않으면 이 도시가 벌받을 때 그대도 목숨을 잃을 것이오.”
- 16 롯이 머뭇거리자, 두 천사가 롯의 손과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붙잡았다. 여호와께서 롯을 아끼셨기 때문이다. 두 천사는 그들을 데리고 나가 그 도시 바깥에 두었다.
- 17 그들을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면서 한 천사가 말했다. “목숨을 건지려거든 달아나시오. 뒤돌아보지 마시오. 들판을 다 지나도록 멈춰 서지 마시오. 산으로 달아나시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것이오.”
- 18 롯이 두 천사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손님!
- 19 자, 보세요, 제가 손님 눈에 들어서 손님이 제게 큰 사랑을 베풀어 제 목숨을 건져 내 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산으로는 달아날 수 없어요. 그러다가는 재난이 제게 달라붙어 제가 죽게 될 거예요.
- 20 자, 보세요, 이 도시가 가까워서 달아나기 좋겠네요. 또 작은 곳이고요. 제가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세요. 거기는 작은 곳 아닌가요? 그러면 제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거예요.”
- 21 천사가 롯에게 대답했다. “좋소. 이번 일에도 그대의 얼굴을 봐서 그대가 말하는 이 도시는 뒤엎지 않겠소.
- 22 서둘러 그리로 피하시오. 그대가 그리로 들어갈 때까지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오.” 그래서 그 도시 이름을 소알이라 지어 불렀다.
- 23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을 때 롯이 소알에 다다랐다.
- 24 여호와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비처럼 내리셨고, 그것들이 여호와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왔다.
- 25 여호와께서 이 도시들과 온 들판을, 또 그 도시들에 사는 모든 사람과 땅에서 싹 튼 것을 뒤엎으셨다.
- 26 그때 롯의 아내가 뒤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
- 27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었던 곳으로 갔다.
- 28 소돔과 고모라와 들판의 온 땅 위를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보니, 거기, 땅에서 연기가 녹임가마의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있지 않은가!
- 29 하나님이 들판의 도시들을 무너뜨리실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던 도시들을 뒤엎으실 때, 뒤엎는 가운데서도 롯을 내보내셨다.
- 30 롯은 두 딸과 함께 소알을 떠나 산에 올라가 살았다. 소알에서 사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롯과 두 딸은 동굴에서 살았다.
- 31 큰딸이 작은딸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연세 드셨고, 온 세상의 생활 방식대로라면, 우리에게 올 남자가 세상에는 없군.
- 32 그러니 이제 아버지를 포도주에 취하시게 하고 아버지와 함께 눕자. 그래서 아버지에게서 후손을 얻도록 하자.”
- 33 그날 밤에 그들은 아버지를 포도주에 취하게 했다. 그러고는 큰딸이 들어가서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이 누울 때도 일어날 때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 34 다음날 큰딸이 작은딸에게 말했다. “얘, 지난밤에는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웠지. 오늘 밤에도 아버지를 포도주에 취하시게 하자. 네가 아버지와 함께 누우렴. 그래서 아버지에게서 후손을 얻도록 하자.”
- 35 그들은 그날 밤에도 아버지를 포도주에 취하게 했다. 작은딸이 일어나서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이 누울 때도 일어날 때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 36 롯의 두 딸은 아버지에게서 아이를 가졌다.
- 37 큰딸은 아들을 낳아, 아이 이름을 모압이라고 지어 불렀다. 그가 모압 사람들의 조상이 되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 38 작은딸도 아들을 낳아, 아이 이름을 베남미라고 지어 불렀다. 그는 암몬 사람들의 조상이 되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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