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전도서 (Ecclesiastes) · 26절
- 1 “내가 마음속으로 말했지요. ‘자, 이제 기쁨을 가지고서 너를 시험해 볼 거야. 좋은 것을 누려 봐라.’ 그런데요, 아, 이것 또한 허무한 일이었어요.
- 2 웃는 것을 가리켜 나는 ‘바보짓이야.’ 하고 말했지요. 기뻐하는 것을 가리켜서는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 하고 말했고요.
- 3 포도주로 나의 몸을 즐겁게 하는 일도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했어요. 마음을 지혜로 이끌기도 하고 어리석은 일에 매달리기도 했지요. 마침내는 사람한테 어느 편이 더 좋은지 알고 싶었어요. 그리 길지 않은 일생 동안 하늘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한테요.
- 4 나는 일들을 크게 벌이기도 했어요. 나를 위해 집을 여러 채 짓기도 했고요. 포도밭을 여러 군데 만들기도 했지요.
- 5 나를 위해 정원과 숲을 여럿 만들어, 그 안에 온갖 열매 맺는 나무를 심기도 했고요.
- 6 큰 연못을 여럿 만들어, 어린 나무들이 무성히 자라나는 숲에 물을 대기도 했어요.
- 7 남자 노예들과 여자 노예들을 사들이기도 했고, 집에서 태어난 하인들을 부리기도 했지요. 소 떼와 양 떼도,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살았던 어느 누구보다 나에게 더 많이 있었어요.
- 8 은과 금, 임금들의 재물과 여러 지방의 재물도 받아서 모았지요. 나를 위해 노래할 남자들과 여자들을 두었고,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젊은 여자들도 많이 두었어요.
- 9 나는 위대해졌고 세력이 늘어났지요. 그래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었던 그 누구보다도 뛰어났어요. 게다가 나의 지혜가 내 곁에 머물러 있었어요.
- 10 내 눈이 보려는 것은 무엇이든 나는 막지 않았어요. 내 마음 가는 대로 어떤 기쁨도 마다하지 않았고요. 내가 수고할 때마다 거기서 내 마음은 기쁨을 느꼈거든요. 이것이 내가 수고할 때마다 거기서 얻은 나의 몫이었지요.
- 11 그러고서 내가 돌아보았어요. 내 손으로 한 모든 일을요. 또 일하느라 애썼던 모든 수고를요. 그랬더니, 아, 모든 것이 허무했고, 바람을 붙잡으려는 것이었지요. 해 아래에서 남는 것이 없었어요.
- 12 내가 돌아보았어요. 지혜와 얼빠진 것과 어리석은 것을 알려고요. 임금자리를 잇게 될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것도 예전에 이미 사람들이 하던 것이지요.
- 13 내가 보았어요, 지혜가 어리석음보다 유익한 것을요. 빛이 어둠보다 유익한 것과 같아요.
- 14 지혜로운 사람은 앞을 보면서 가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속을 걸어가지요. 그렇지만 나 또한 알게 되었어요, 똑같은 운명이 그들 모두에게 닥친다는 것을요.
- 15 내가 마음속으로 말했지요. ‘어리석은 사람에게 닥칠 운명이 나에게도 닥칠 텐데, 그렇다면 내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지혜롭게 행동하려 했던가?’ 또 마음속으로 말했지요. ‘이것 또한 허무하구나.’
- 16 어리석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혜로운 사람 역시 사람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지는 않지요. 세월이 흐르면 무엇이든 잊어지지요. 어째서 어리석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혜로운 사람도 죽는 것일까요?
- 17 나는 삶이 싫어요. 해 아래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이 나를 힘들게 하거든요. 무엇이든 허무하고 바람을 붙잡으려는 것이지요.
- 18 나는 싫어요, 해 아래에서 내가 애써 하는 모든 수고가요. 결국 내 뒤에 올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하니까요.
- 19 그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지 어리석은 사람일지 누가 알까요? 내가 해 아래에서 지혜롭게 수고하여 이룬 것마다 그 사람이 맘대로 하게 된다니요! 이것 또한 허무하지요.
- 20 그렇게 내가 돌이켜 보니, 내 마음이 무너지는군요. 해 아래에서 내가 일하느라 애쓴 모든 수고에 대해서요.
- 21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수고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봐요. 그리고 그가 받은 몫을, 일하지 않은 사람한테 넘겨준다고 해 봐요. 그렇다면 이것 또한 허무하고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지요.
- 22 사람이 수고한 모든 일과 마음고생한 일로 얻은 것이 무엇인가요? 그가 해 아래에서 수고한 일로요?
- 23 평생 그가 할 일은 아파하고 울분을 터뜨리는 것이지요. 밤에도 마음에 생각이 많아 잠을 설치지요. 이것 또한 허무하지요.
- 24 사람에게 좋은 것은, 먹고 마시며 온갖 수고 가운데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 아닌가요? 내가 보니, 이것 또한 하나님의 손에서 받은 것이에요.
- 25 나 말고 잘 먹고 즐기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 26 하나님은 하나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지혜와 지식과 기쁨을 주셨어요. 그러나 죄짓는 사람에게는 일을 주셔서 모으고 쌓게 하시고는, 하나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주게 하셨어요. 이것 또한 허무하고 바람을 붙잡으려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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