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9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욥기 (Job) · 35절
- 1 욥이 또 대답하여 말했다.
- 2 “그 정도는 나도 잘 안다네. 그렇지만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정의로울 수 있겠는가?
- 3 하나님과 다투고 싶어도, 천 가지 물음에 한 번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네.
- 4 마음이 지혜롭고 힘이 세신 분, 그분 앞에서 누가 목을 꼿꼿이 세우고도 다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5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산들을 옮겨 놓으시는 분, 노여움으로 산들을 뒤엎으신 분이시네.
- 6 땅을 제자리에서부터 뒤흔드시고, 땅의 기둥들을 흔들리게 하시는 분이시네.
- 7 해에게 명령을 내려 뜨지 못하게 하시고, 별들을 단단히 가두어 버리시는 분이시네.
- 8 홀로 하늘을 펼치시고, 바다의 등을 밟으신다네.
- 9 사자 별자리와 오리온과 북두칠성과 남쪽 하늘의 여러 별자리를 만드셨다네.
- 10 사람이 알아낼 수조차 없는 큰일들과 사람이 헤아릴 수조차 없는 놀라운 일들을 하신다네.
- 11 이보게나! 그분이 내 옆으로 지나가셔도 나는 보지 못했고, 돌아다니셔도 나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네.
- 12 이보게나! 무엇을 빼앗아 가신다고 해도 누가 그분을 막을 수 있겠는가? 무슨 일을 하시느냐고 누가 그분에게 말할 수 있겠는가?
- 13 하나님이 자신의 노여움을 누그러뜨리지 않으시자, 라합을 돕는 것들이 그분 아래에서 몸을 굽혔네.
- 14 나는 더더욱 그분에게 대답 못 할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무슨 말을 골라 그분에게 말씀드릴 수 있겠는가?
- 15 내가 정의로워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고, 나를 판가름하실 분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빌 뿐이네.
- 16 내가 불러서 그분이 나에게 대답하셨더라도,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셨다고는 믿지 않네.
- 17 그분은 폭풍으로 나를 쳐부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가 많아지게 하시네.
- 18 숨 돌릴 틈도 나에게 주지 않으시고, 나에게 실컷 쓰라린 맛을 보게 하시네.
- 19 힘에서는 그분이 강하시네, 보시게나! 판결에서는 누가 그분을 불러내겠는가?
- 20 내가 정의로워도 내 입으로 나를 불의하다고 할 것이네. 내가 완전해도 그분이 나에게 잘못이 있다 하실 것이네.
- 21 내가 완전해도 내가 내 자신을 알지 못하네. 내 삶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네.
- 22 모두가 한가지네. 그래서 생각했지. 완전한 사람도 불의한 사람도 그분이 끝장내 버리신다고.
- 23 채찍 맞아 갑자기 죽어도, 죄 없는 사람들이 실망해도, 그분은 비웃으시네.
- 24 세상이 불의한 사람의 손에 넘어가 버렸네. 세상 재판관들의 얼굴을 그분이 가려 버리셨네. 그분이 아니시라면 도대체 누구인가?”
- 25 (기도) “내 한평생은 달리는 사람보다도 더 빠릅니다. 사라집니다. 좋은 일을 보지 못합니다.
- 26 그 나아가는 것이 파피루스 배와 같습니다. 먹잇감에게로 내리 덮치는 독수리와 같습니다.
- 27 내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의 탄식을 잊어버려야지. 얼굴빛을 고치고 기분 좋게 지내야지.’
- 28 나에게 닥칠 모든 괴로움이 겁납니다. 나는 압니다. 주님은 나의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 29 나는 어차피 불의할 텐데, 내가 무엇 때문에 헛수고하겠습니까?
- 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한다고 합시다.
- 31 그래도 주님은 나를 구덩이에 빠뜨리셔서, 내 옷조차도 나를 역겨워할 것입니다.”
- 32 (빌닷에게 하는 말) “그분은 나 같은 사람이 아니시므로, 내가 그분에게 대답할 수 없네. 우리가 재판정에 함께 들어갈 수 없네.
- 33 우리 사이에서 판가름해 줄 이가 없고, 우리 둘에게 손을 얹어 줄 이가 없네.
- 34 그분이 회초리를 내 위에서부터 치워 주시고, 그분을 무서워하면서 내가 겁먹지 않게 해 주시기 바라네.
- 35 내가 말씀드리면서도 그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기 바라네. 나 자신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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