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9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욥기 (Job) · 29절
- 1 욥이 또 대답하여 말했다.
- 2 “그대들은 언제까지 이 사람을 괴롭히려 하는가? 말로써 나를 쳐부수려 하는가?
- 3 이렇게 열 번이나 나를 창피 주었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를 못살게 하는구나!
- 4 참으로 내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내 잘못은 내 문제일 뿐이네.
- 5 그대들이 참으로 나에게 건방지게 굴면서, 나에게 떳떳하지 못한 것이 있다고 들이대려 한다고 하세.
- 6 그렇다면 똑바로 알게. 하나님이 나를 구부리셨음을! 그분의 그물이 나를 에워쌌음을!
- 7 이보게나, ‘폭력이다!’ 하고 내가 외쳐도 아무 반응이 없고, 도와 달라고 소리쳐도 정의가 없다네.
- 8 내 가는 큰길을 그분이 돌담으로 막으셔서 내가 지나가지 못했다네. 내 가는 샛길에는 어둠을 드리우셨다네.
- 9 내가 입었던 영광스러운 옷을 벗기시고, 내 머리에 쓴 멋진 관도 벗기셨다네.
- 10 그분이 나를 빙 둘러싸고 무너뜨려 내가 사라지고 말았다네. 내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셨다네.
- 11 나를 향한 노여움이 불타올라, 그분이 나를 자신의 원수처럼 여기신다네.
- 12 그분의 군대가 함께 쳐들어와서 나를 공격할 길을 만들고, 나의 천막을 빙 둘러싸고 진을 쳤다네.
- 13 내 형제들을 내게서 그분이 멀리 떼어 놓으셨고, 나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내게서 아주 돌아서 버렸다네.
- 14 내 친척들은 끊어지고, 나와 친한 사람들은 나를 잊어버렸다네.
- 15 내 집의 나그네들과 여자종들조차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긴다네. 그들의 눈에는 내가 다른 나라 사람으로 보인다네.
- 16 내 종을 내가 불러도 그가 대답하지 않는다네. 내가 입이 닳도록 그에게 사정사정한다네.
- 17 내 숨마저 아내에게는 매우 거슬리고, 친형제자매들에게조차 나는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네.
- 18 아이들까지 나를 마다한다네. 내가 일어나면 나를 거슬러 말한다네.
- 19 나와 절친한 사람들이 모두 나를 역겨워하고,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돌아서서 나를 거스른다네.
- 20 내 살갗과 살에 내 뼈가 달라붙었고, 잇몸만 남은 벌거숭이가 되었다네.
- 21 나를 불쌍히 여겨 주게, 나를 불쌍히 여겨 주게, 그대들, 내 친구들아! 하나님의 손이 나를 쳤기 때문이라네.
- 22 그대들이 하나님처럼 나를 몰아대는 까닭이 무엇인가? 내 몸만으로는 넉넉하지 않은가?
- 23 그래도 내 말을 적어 두면 좋을 텐데! 책에 기록해 두면 좋을 텐데!
- 24 쇠와 납으로 만든 펜으로, 바위에 언제까지나 새겨 두면 좋을 텐데!
- 25 나는 안다네. 나를 구해 주실 분이 살아 계셔서 마침내 흙먼지 위로 일어서실 것임을!
- 26 내 살갗이 이렇게 벗겨지고 나서, 내 살이 없어도 나는 하나님을 뵐 것이라네.
- 27 나, 나야말로 그분을 뵐 것이라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두 눈으로 뵐 것이라네. 내 속에서 애간장이 녹아내리는구나!
- 28 그대들은 말하는구나. ‘우리가 어떻게 그를 몰아댈까? 문제의 뿌리를 그에게서 찾아냈다.’
- 29 그렇지만 그대들은 칼을 무서워하게! 노여움은 칼의 형벌을 불러들일 것이기 때문이네, 심판이 있음을 그대들이 깨닫게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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