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요한복음 (John) · 53절
- 1 이런 일이 있은 뒤에도 예수님은 갈릴래아에서 여기저기 다니셨다. 유대아에서 돌아다니고 싶지 않으셨던 것이다. 유대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2 한편 유대아 사람들의 명절인 초막명절(초막절)이 가까워졌다.
- 3 그래서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한테 말했다. “여기서 자리를 옮겨 유대아로 가세요. 그리하여 형님이 하시는 일을 제자들도 지켜보게 하셔야지요.
- 4 뭔가를 숨어서 하면서 자기가 공공연히 알려지기를 힘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형님이 이런 일을 하고 계시니, 세상에 스스로를 드러내세요.”
- 5 예수님의 형제들도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 6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나의 때가 아직 되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들의 때는 늘 준비되어 있다.
- 7 세상이 너희들을 미워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를 미워한다. 바로 내가 세상에 대해 그 하는 일이 악하다고 증언하기 때문이다.
- 8 너희는 명절을 지키러 올라가거라. 나는 이번 명절에는 올라가지 않는다. 나의 때가 아직 완전히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 9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고 예수님 자신은 갈릴래아에 머물러 계셨다.
- 10 예수님의 형제들이 명절을 지키러 올라갔다. 그때에 예수님 자신도 드러나지 않게 숨어서 하듯이 올라가셨다.
- 11 그래서 유대아 사람들은 명절에 예수님을 찾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그분은 어디 있습니까?”
- 12 무리들 사이에서는 예수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뒷말이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그분은 좋은 분이십니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사람들은 말하기를 “그렇지 않아요. 그는 무리를 속여 헤매게 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 13 그렇지만 예수님에 대해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유대아 사람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 14 이미 명절이 중반을 지났을 때, 예수님이 성전에 올라가셔서 가르치고 계셨다.
- 15 유대아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말했다. “어떻게 이 사람이 성경 지식을 갖췄지? 배운 적이 없는데 말이야!”
- 16 그러자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나의 가르침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것입니다.
- 17 누군가가 그분의 뜻을 실행하고 싶어 하면, 그 가르침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내가 스스로 내 마음대로 하는 말인지 알 겁니다.
- 18 자기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영광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추구하는 사람, 이 사람이야말로 참됩니다. 그 사람 안에는 불의가 없어요.
- 19 당신들에게 율법을 준 것은 모세 아닌가요? 그런데 당신들 가운데 율법을 실행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군요. 왜 나를 죽이려고 애씁니까?”
- 20 무리가 대답했다. “선생에게 귀신이 붙었군요. 누가 선생을 죽이려고 애쓴단 말입니까?”
- 21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한 가지 일을 내가 했더니 당신들 모두가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 22 이 일 때문에요. 그러나 모세가 당신들에게 할례 제도를 주었습니다.” ― 할례는 모세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조상들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 “그리고 안식일에도 당신들은 사람에게 할례를 시행합니다.
- 23 안식일에도 사람이 할례를 받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어기지 않으려고요. 그런데도 나한테는 당신들이 성질을 부립니까? 안식일에 내가 사람의 온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요?
- 24 보이는 것에 따라 판가름하지 말고, 올바른 판가름을 내리세요.”
- 25 예루살렘 사람들 가운데 몇 명이 말했다. “이 사람은 그들이 죽이려고 애쓰는 사람 아닌가요?
- 26 그런데, 보세요, 그가 대놓고 말하는데도, 그들은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요. 설마 관리들이 이 사람을 정말 그리스도로 알았다는 것은 아니겠죠?
- 27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 출신인지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는 아무도 그가 어디 출신인지 알지 못합니다.”
- 28 그때 예수님이 성전에서 외쳐 가르치셨다. “당신들은 나를 알고 내가 어디 출신인지도 알고 있어요.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게 아닙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십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그분을 알지 못하고 있어요.
- 29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압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와 있고 그분이 나를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 30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께 손을 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31 한편 무리 가운데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가 오신다고 해도 이분이 해 보이신 것보다 더 많은 징표들을 해 보이실까요?”
- 32 바리새파 사람들은 무리가 이런 말로 예수님에 대해 쑥덕거리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보내어 예수님을 붙잡게 했다.
- 33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은 얼마 동안 조금 더 당신들과 함께 있을 겁니다. 그러고는 나를 보내신 분께로 갑니다.
- 34 당신들이 나를 찾아 나서겠지만 나를 찾아내지 못할 겁니다. 내가 있는 곳에 당신들은 올 수 없습니다.”
- 35 그러자 유대아 사람들이 자기네끼리 말했다. “이 사람이 어디로 가겠다는 건가요? 우리가 자기를 찾아내지 못할 거라고 말하다니! 그리스 사람들 가운데 우리 민족이 흩어져 사는 곳으로 가서 그리스 사람들을 가르치겠다는 건 아니겠죠?
- 36 그가 한 이 말은 무슨 뜻인가요? ‘당신들이 나를 찾아 나서겠지만 나를 찾아내지 못할 겁니다. 내가 있는 곳에 당신들은 올 수 없습니다.’라고 한 말 말입니다.”
- 37 마지막 날 곧 명절의 큰 날에 예수님이 서서 외치셨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나한테 와서 마시기 바랍니다.
-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 대로, 생수가 그의 배에서 강물처럼 흘러나올 겁니다.”
- 39 예수님은 자기를 믿은 사람들이 머지않아 받게 될 성령님을 두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직은 성령님이 와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예수님이 아직까지 영광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 40 무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이런 말씀을 듣고서는 말했다. “이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다!”
- 41 다른 사람들은 말했다. “이분은 그리스도이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말했다. “갈릴래아에서 그리스도가 나시지는 않잖아요?
- 42 성경이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또 다윗이 살았던 마을인 베들레헴에서 난다고 하지 않았나요?”
- 43 그래서 예수님 때문에 무리 사이에 편이 갈라지는 일이 생겼다.
- 44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잡아들이고 싶어 했다. 그러나 아무도 예수님께 손을 대지는 못했다.
- 45 아랫사람들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한테로 왔다. 그러자 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말했다. “무엇 때문에 너희들은 그를 끌고 오지 않았느냐?”
- 46 아랫사람들이 대답했다. “아직까지 어떤 사람도 이렇게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 47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말했다. “너희들마저도 속아 넘어간 것은 아니겠지?
- 48 지도자들 가운데서나 바리새파 사람들 가운데 그를 믿게 된 사람이 있는 건 아니겠지?
- 49 그러나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어중이떠중이는 저주 아래 있다!”
- 50 니고데모가 그들한테 말한다. 그는 전에 예수님께로 왔던 사람으로 그들 가운데 한 명이다.
- 51 “우리 율법은 그 사람한테 먼저 들어 보지 않고는, 그 사람이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보지 않고는 그 사람을 판가름하지 않잖습니까?”
- 52 그들이 대답했다. “선생 자신까지도 갈릴래아 출신은 아니지요?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리고 알아 두세요.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 53 [그러고는 저마다 자기 집으로 갔다.
새한글성경 (2024) — 대한성서공회 저작권 계약에 따라 게재 — 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