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장 표준새번역 (1993)
표준새번역 (1993) · 한국어 · 요한복음 (John) · 53절
- 1 그 뒤에 예수께서는 갈릴리를 두루 다니셨다. 유대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였으므로, 유대 지방에서는 다니려 하지 않으셨다.
- 2 그런데 유대 사람의 명절인 장막절이 가까워지니,
- 3 예수의 형제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형님은, 이 지방에서 떠나 유대로 가서, 거기에 있는 형님의 제자들도 형님이 하는 일을 보게 하십시오.
- 4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숨어서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형님이 이런 일을 하는 바에는, 자기를 세상에 드러내십시오."
- 5 (예수의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의 때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 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세상이 나를 미워하는 것은 내가 세상을 보고서, 그 하는 일들이 악하다고 증언하기 때문이다.
- 8 너희는 명절을 지키러 올라가거라. 나는 아직 내 때가 차지 않았으므로, 이번 명절에는 올라가지 않겠다."
- 9 이렇게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예수께서는 갈릴리에 그냥 머물러 계셨다.
- 10 그러나 예수의 형제들이 명절을 지키러 올라간 뒤에, 예수께서도 아무도 모르게 올라가셨다.
- 11 명절에 유대 사람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 사람이 어디에 있소?" 하고 물었다.
- 12 무리 가운데 예수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더러는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더러는 무리를 미혹하는 사람이라고 말하였다.
- 13 그러나 그들은 유대 사람이 무서워서, 예수께 대하여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못하였다.
- 14 명절이 중간에 접어들었을 즈음에,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서 가르치셨다.
- 15 유대 사람들이 놀라서 "이 사람은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런 학식을 갖추었을까?" 하고 말하였다.
- 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의 가르침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것이다.
- 17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가르침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인지, 내 마음대로 말하는 것인지를 알 것이다.
- 18 자기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만,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은 진실하며, 그에게는 불의가 없다.
- 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 가운데 그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찌하여 너희가 나를 죽이려고 하느냐?"
- 20 무리가 예수께 대답하였다. "당신은 귀신이 들렸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말이오?"
-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한 가지 일을 하였는데, 너희가 모두 놀라고 있다.
- 22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법을 주었다. -실상, 할례는 모세에게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조상들에게서 비롯한 것이다.- 따라서, 너희는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준다.
- 23 모세의 율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데,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온 몸을 성하게 해주었다고 해서, 어찌하여 너희가 나에게 분개하느냐?
- 24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말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라."
- 25 예루살렘 사람 가운데서 몇 사람이 말하였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바로 이 사람이 아닙니까?
- 26 보십시오, 그가 드러내 놓고 말하는데도, 사람들이 그에게 아무 말도 못합니다. 지도자들은 정말로 이 사람을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것입니까?
- 27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실 때에는,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 28 예수께서 성전 안에서 가르치실 때에,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 29 나는 그분을 안다. 나는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은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 30 사람들은 예수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아무도 그에게 손을 대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은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 31 무리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오실지라도, 이분이 하신 것보다 더 많은 표적을 행하시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 32 무리가 예수를 두고 이런 말로 수군거리는 것을, 바리새파 사람들이 들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를 잡으려고 성전 경비병들을 보냈다.
- 3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잠시 동안 너희와 함께 있다가, 나를 보내신 분께로 간다.
- 34 그러면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내가 있는 곳에 너희가 올 수도 없을 것이다."
- 35 유대 사람들이 서로 말하였다. "이 사람이 어디로 가려고 하기에, 자기를 만나지 못한다고 하는가? 그리스 사람 사이에 흩어져 사는 유대 사람들에게로 가서, 그리스 사람을 가르칠 셈인가?
- 36 또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내가 있는 곳에 너희가 올 수도 없을 것이다' 한 말은 무슨 뜻인가?"
- 37 명절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내게로 와서 마셔라.
-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에 이른 것과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처럼 흘러 나올 것이다."
- 39 이것은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서 하신 말씀이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사람들에게 와 계시지 않았다.
- 40 이 말씀을 들은 무리 가운데는 "이 사람은 정말로 예언자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 41 "이 사람은 그리스도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더러는 "갈릴리에서 그리스도가 나올 수 있을까?
- 42 성경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날 것이요, 또 다윗이 살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하고 말하기도 하였다.
- 43 무리 가운데서 예수 때문에 분열이 일어났다.
- 44 그들 가운데서 예수를 잡고자 하는 사람도 몇 있었으나, 아무도 그에게 손을 대지는 못하였다.
- 45 성전 경비병들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돌아오니, 그들은 "어찌하여 그를 끌어오지 않았느냐?" 하고 경비병들에게 물었다.
- 46 경비병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 47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도 미혹된 것이 아니냐?
- 48 지도자들이나 바리새파 사람들 가운데서, 그를 믿은 사람이 어디에 있다는 말이냐?
- 49 율법을 알지 못하는 무리는 저주받은 자들이다."
- 50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를 찾아온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 51 "우리의 율법으로는,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거나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지도 않고 사람을 판결할 수는 없지 않소?"
- 52 그들은 니고데모에게 말하였다. "당신도 갈릴리 사람이오? 성경을 살펴보시오. 그러면 갈릴리에서 예언자가 나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오."
- 53 [그들은 제각기 집으로 돌아갔다.
표준새번역 (1993) — 대한성서공회 저작권 계약에 따라 게재 — 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