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8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열왕기상 (1 Kings) · 46절
- 1 많은 날이 지났다. 3년째 되던 해에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합에게 나타나라. 내가 땅에 비를 내릴 것이다.”
- 2 엘리야는 아합에게 나타나려고 가고 있었다. 그때 사마리아에는 기근이 엄청났다.
- 3 아합은 왕궁을 맡은 오바댜를 불렀다. 오바댜는 여호와를 깊이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다.
-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예언자들을 마구 죽이고 있을 때의 일이다. 오바댜는 예언자 100명을 데려다가 50명씩 동굴에 숨겨 두고 그들에게 빵과 물을 대 주었다.
- 5 아합이 오바댜에게 말했다. “나라 안을 다니면서 모든 샘과 모든 마른시내로 가 보시오. 혹시 풀을 찾으면 말과 노새를 살아 있게 할 수 있을 것이오. 우리는 짐승들이 죽어 나가지 않게 할 수 있소.”
- 6 그들은 나라를 나눠서 돌아다녔다. 아합이 혼자서 한 길로 갔고, 오바댜도 혼자서 다른 길로 갔다.
- 7 오바댜가 길을 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엘리야가 그의 앞에 있었다. 오바댜는 그를 알아보고 엎드렸다. “엘리야 예언자님이시죠?”
- 8 엘리야가 그에게 말했다. “그렇소. 가서 그대의 주인에게 ‘엘리야가 왔습니다.’ 하고 말하시오!”
- 9 그러자 오바댜가 말했다. “내가 무슨 죄를 짓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저를 아합의 손에 넘겨주어 죽이려 하시는군요.
- 10 예언자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걸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나의 윗분이 예언자님을 찾으라고 사람들을 보내지 않은 민족이나 나라가 없습니다. 그들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면 그 나라나 민족한테 예언자님을 본 적이 없다고 맹세하도록 했습니다.
- 11 지금 예언자님은 말씀하십니다. ‘가서 그대의 주인에게, 「엘리야가 왔습니다.」 하고 말하시오!’라고요.
- 12 그러나 내가 예언자님을 떠나간 다음, 여호와의 영이 예언자님을 내가 모르는 곳으로 데려가실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가서 아합에게 말하더라도 아합은 예언자님을 못 찾을 것이고, 그가 나를 죽일 것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두려워했던 사람입니다.
- 13 예언자님은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소문도 못 들으셨습니까? 이세벨이 여호와의 예언자들을 죽일 때였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예언자들 가운데 100명을 50명씩 50명씩 동굴에 숨겨 주었지요. 그들에게 빵과 물을 대 주었지요.
- 14 지금 예언자님은 말씀하십니다. ‘가서 그대의 주인에게, 「엘리야가 왔습니다.」 하고 말하시오!’라고요. 그러면 그가 나를 죽일 것입니다.”
- 15 엘리야가 말했다. “내가 섬기는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걸고 맹세하겠소. 오늘 내가 아합에게 나타나겠소.”
- 16 오바댜는 아합을 만나러 가서 그에게 말했다. 그러자 아합은 엘리야를 만나러 갔다.
- 17 아합이 엘리야를 보자, 아합은 그에게 말했다. “바로 그대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사람이오?”
- 18 엘리야가 대답했다. “나는 이스라엘을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임금님과 임금님의 아버지 쪽 집안이 그랬지요. 여호와의 명령을 저버리고 바알들을 따라갔으니까요.
- 19 이제 사람을 보내서 온 이스라엘을 나한테 모아 주세요, 갈멜산으로요. 바알의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400명, 곧 이세벨의 식탁에서 먹는 사람들도요.”
- 20 아합은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고 예언자들을 갈멜산으로 모았다.
- 21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있을 셈입니까?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세요.” 백성은 그에게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 22 엘리야가 백성에게 말했다. “여호와의 예언자는 나 혼자 남았습니다. 바알의 예언자는 450명입니다.
- 23 우리에게 황소 두 마리를 가져오라 하세요. 그들이 황소 한 마리를 골라서 여러 조각으로 잘라 나무 위에 놓게 하세요. 그러나 불은 붙이지 못하게 하세요. 나도 황소 한 마리를 그렇게 해서 나무 위에 둘 겁니다. 불은 붙이지 않을 겁니다.
- 24 여러분은 여러분의 신 이름을 부르고,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겁니다. 불로 대답하는 신이 있다면, 그가 하나님입니다.” 온 백성이 대답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 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 황소 한 마리를 골라서 먼저 하시죠. 여러분이 수가 많으니까요. 그러고는 여러분의 신 이름을 불러 보세요. 그러나 불은 놓으시면 안 됩니다.”
- 26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황소를 가져다가 손질했다. 그러고는 아침부터 정오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바알이여, 우리에게 대답해 주세요!” 그러나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대답도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제단 둘레를 껑충거리며 돌았다.
- 27 정오가 되었다. 엘리야는 그들을 놀리며 말했다. “큰 소리로 불러 보시죠. 그분은 신이잖아요. 생각에 빠져 계시거나, 볼일을 보고 계시거나, 길을 가고 계실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주무시다 깨어나시겠죠.”
- 28 그들은 큰 소리로 불렀다. 자신들이 해 오던 대로 칼과 창으로 자기 몸에다 상처를 냈다. 결국 그들은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 29 정오가 지난 다음 저녁 제사를 올릴 때까지 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날뛰었다. 그러나 소리도 없고 대답도 없고 눈에 띄는 움직임도 없었다.
- 30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말했다. “이리 가까이 오세요.” 그러자 온 백성이 그에게 다가왔다. 엘리야는 무너뜨려진 여호와의 제단을 고쳐 세웠다.
- 31 엘리야는 돌 열두 개를 잡았다.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 수대로 한 것이다. 야곱에게는 여호와께서 “너의 이름은 이스라엘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32 그는 그 돌로 여호와의 이름을 기릴 제단을 세웠다. 제단 둘레에는 14리터의 씨앗이 들어갈 만한 고랑을 팠다.
- 33 그는 나무를 벌여 놓고, 황소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 그 나무 위에다 올려놓았다.
- 34 그러고서 말했다. “항아리 네 개에다 물을 채우세요. 그런 다음 다태우는제물(번제물)과 나무에다 부으세요.” 또 말했다. “다시 하세요.” 그들이 다시 그렇게 했다. 또 말했다. “세 번째로 하세요.” 그러자 그들은 세 번째로 그렇게 했다.
- 35 물이 제단을 둘러 흘렀다. 고랑도 물로 가득 찼다.
- 36 저녁 제사를 올릴 때였다. 엘리야 예언자가 가까이 와서 말했다. “여호와,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오늘 알려 주십시오. 주님은 이스라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요. 제가 주님의 종이라는 것을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제가 이 일을 했다는 것을요.
- 37 저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여호와여, 저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이 백성이 알게 해 주십시오. 주님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요. 주님이 그들의 마음을 되돌리셨다는 것을요.”
- 38 그러자 여호와의 불이 내렸다. 불은 다태우는제물(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삼켰다. 고랑 안에 있던 물도 싹 핥아 버렸다.
- 39 온 백성이 보고 엎드려서 말했다. “여호와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
- 40 엘리야가 그들에게 말했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붙잡으세요.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달아나지 못하게 하세요.” 백성은 그들을 붙잡았다. 엘리야는 그들을 기손 마른시내로 데리고 내려가 거기서 죽였다.
-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했다. “올라가서 먹고 마시세요. 비가 몰려오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 42 그러자 아합은 올라가서 먹고 마셨다.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갔다. 그는 땅 쪽으로 웅크리고 얼굴을 무릎 사이에 두었다.
- 43 엘리야는 자기 종에게 말했다. “어서 올라가서 바다 쪽 좀 바라보아라.” 그가 올라가서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엘리야가 “다시 갔다 와라.” 하고 말하기를 일곱 번 했다.
- 44 일곱 번째가 되었다. 그 사람이 말했다. “보세요. 사람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 올라오고 있어요.” 엘리야가 말했다. “올라가서 아합에게 이렇게 말해라. ‘말을 수레에 묶고 내려가십시오. 비 때문에 못 가게 되시면 안 되지요.’”
- 45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구름이 일고 바람이 불며 하늘이 캄캄해졌다. 큰비가 퍼부었다. 아합은 수레를 타고 이스르엘로 떠나갔다.
- 46 여호와의 손이 엘리야와 함께했다. 그는 허리를 졸라매고 아합 앞에서 달리며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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