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2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민수기 (Numbers) · 41절
- 1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아가, 여리고에 가까운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서 진을 쳤다.
- 2 십볼의 아들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 사람들을 어떻게 했는지 다 보았다.
- 3 모압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매우 두려워했다. 그 수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모압은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무서움을 느꼈다.
- 4 모압이 미디안의 원로들에게 말했다. “소가 들판의 푸른 풀을 먹어 치우듯이, 그 모인 무리가 지금 우리 둘레의 모든 것을 먹어 치우려 합니다.” 그때 모압의 임금은 십볼의 아들 발락이었다.
- 5 발락은 브올의 아들 발람을 자기에게 불러오게 하려고 심부름꾼들을 보냈다. 그의 피붙이들의 땅, 강가에 있는 브돌로 보내어 이렇게 말하게 했다. “보시오, 한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왔는데, 보시오, 눈에 보이는 족족 땅을 덮어 버렸소. 그 백성이 나의 맞은편에 머물고 있소.
- 6 지금 곧바로 와서, 나를 위해 이 백성을 저주해 주시오. 그들이 나보다 강하기 때문이오. 어쩌면 내가 이 백성을 쳐부수어 이 땅에서 쫓아낼 수 있을 것이오. 내가 알기로는 그대가 복을 빌어 준 사람은 복을 받고, 그대가 저주한 사람은 저주받을 것이기 때문이오.”
- 7 모압의 원로들과 미디안의 원로들이 발람에게 줄 선물을 손에 들고 함께 갔다. 발람에게 가서 발락의 말을 전했다.
- 8 발람이 그들에게 말했다. “오늘 밤은 여기서 묵으시지요.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대로 답변해 드릴 테니까요.” 그래서 모압의 관리들은 발람의 집에 머물렀다.
- 9 하나님이 발람에게 오셔서 “너의 집에 머물고 있는 이 사람들이 누구냐?” 하고 물으셨다.
- 10 발람이 하나님께 대답했다. “십볼의 아들인 모압 임금 발락이 저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요청해 왔습니다.
- 11 ‘보시오, 한 백성이 이집트에서 빠져나와서 눈에 보이는 족족 땅을 덮어 버렸소. 지금 곧바로 와서, 나를 위해 이 백성을 저주해 주시오. 어쩌면 내가 싸워 쫓아낼 수 있을 것이오.’”
- 12 하나님이 발람에게 말씀하셨다. “그들과 함께 가지 마라! 그 백성을 저주하지 마라! 그들은 복받은 백성이기 때문이다.”
- 13 발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발락의 관리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의 땅으로 돌아가십시오. 내가 여러분과 함께 가도록 여호와께서 내버려두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 14 모압의 관리들이 일어나서 발락에게 돌아갔다. 그러고는 발람이 자기들과 함께 오기를 마다했다고 보고했다.
- 15 발락은 다시 한번 사람들을 보냈다. 이전 사람들보다 더 높은 관리들을 더 많이 보냈다.
- 16 그들이 발람에게 가서 요청했다. “십볼의 아들 발락 임금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나에게로 오시오!
- 17 내가 그대에게 값을 반드시 톡톡히 쳐줄 것이오. 그대가 나에게 말하는 대로 다 할 것이오. 꼭 와서, 나를 위해 이 백성을 저주해 주시오!’”
- 18 발람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했다. “발락 임금님이 왕궁의 은과 금을 가득히 나에게 주신다고 합시다. 그래도 나는 여호와 나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면서는, 작든 크든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 19 이제 여러분도 오늘 밤 여기에 머무십시오. 여호와께서 나에게 무엇이라 더 말씀하실지 알아보겠습니다.”
- 20 하나님이 밤에 발람에게 오셔서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다면,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거라. 다만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말 그대로만 하여라!”
- 21 발람이 아침에 일어나 자기 암나귀에 안장을 얹고, 모압의 관리들과 함께 갔다.
- 22 그러나 발람이 길을 나서자, 하나님이 노여움으로 불타오르셨다. 그가 가지 못하도록 길에서 여호와의 천사가 그 앞을 막아섰다. 발람은 암나귀를 타고 있었고, 하인 둘이 그와 함께했다.
- 23 암나귀가 여호와의 천사를 보았는데, 손에 칼을 뽑아 들고 길에 서 있었다. 그래서 암나귀는 길에서 벗어나 밭으로 들어갔다. 발람은 암나귀를 때려 길로 내몰았다.
- 24 여호와의 천사가 포도밭 사이의 움푹 팬 길에 서 있었다. 길 이쪽에도 돌담이 있고, 저쪽에도 돌담이 있었다.
- 25 암나귀는 여호와의 천사를 보고, 담벼락 쪽으로 붙으면서 발람의 다리를 담벼락 쪽으로 밀어붙였다. 그러자 발람이 다시 암나귀를 때렸다.
- 26 여호와의 천사가 더 가다가, 비좁은 곳 곧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날 길이 없는 곳에 멈추어 섰다.
- 27 암나귀가 여호와의 천사를 보고는, 발람을 태운 채로 누워 버렸다. 발람이 노여움으로 불타올라서 회초리로 암나귀를 때렸다.
- 28 여호와께서 암나귀의 입을 열어 주시자, 암나귀가 발람에게 따졌다. “제가 당신께 어찌했다고 이처럼 세 번이나 저를 때리시나요?”
- 29 발람이 암나귀에게 대답했다. “네가 나에게 건방지게 굴었기 때문이야. 나의 손에 칼이 있었더라면, 곧바로 너를 죽였을 거야.”
- 30 암나귀가 발람에게 물었다. “저는 당신의 암나귀가 아닙니까? 당신께서는 오늘에 이르도록 제 평생 저를 타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당신을 이런 식으로 모신 적이 있었습니까?” 발람이 대답했다. “없었다.”
- 31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열어 주시자, 발람은 여호와의 천사가 손에 칼을 뽑아 들고 길에 선 것을 보았다. 그래서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절했다.
- 32 여호와의 천사가 그에게 말했다. “너의 암나귀를 무엇 때문에 이처럼 세 번이나 때렸느냐? 보라, 너를 막으려고 내가 나왔다. 그 길로 가다가는 내 앞에서 네가 굴러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33 암나귀는 나를 보고 이렇게 세 번이나 내 앞에서 벗어났다. 암나귀가 내게서 벗어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너는 죽이고 암나귀는 살렸을 것이다.”
- 34 발람이 여호와의 천사에게 말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이 저를 막으려고 길에 서신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주님 보시기에 좋지 않으시다면, 돌아가겠습니다.”
- 35 여호와의 천사가 발람에게 명령했다. “그 사람들과 함께 가라. 그렇지만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말, 그것만 말해라.” 발람이 발락의 관리들과 함께 갔다.
- 36 발락은 발람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영토 가장자리의 아르논 국경에 있는 모압 도시로 나가서 그를 맞았다.
- 37 발락이 발람에게 물었다. “내가 그대를 불러오려고 긴급히 사람을 보내지 않았소? 그런데 그대가 나에게 오지 않은 까닭이 무엇이오? 내가 그대에게 정말 값을 톡톡히 쳐줄 수 없다고 본 것이오?”
- 38 발람이 발락에게 대답했다. “이제 제가 임금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제가 어떻게 아무것이나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저는 하나님이 제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 그것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39 발람이 발락과 함께 가서 기럇후솟에 이르렀다.
- 40 발락이 소와 양을 잡아서, 발람과 또 그와 함께한 관리들에게 보냈다.
- 41 다음날 아침에 발락은 발람을 데리고 바못바알로 올라갔다. 발람은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의 끝자락을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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