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28편 / 모두 50편
돌베개 위의 꿈
창세기 28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장막 안에는 등불 하나가 낮게 타고 있었다. 이삭은 흐려진 눈을 들어 아들이 서 있는 쪽을 더듬었다. 야곱이 무릎을 꿇자, 늙은 손이 그의 머리 위에 얹혔다.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가운데서 아내를 얻지 마라.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거라. 네 외할아버지 브두엘의 집에 가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들 가운데서 아내를 얻어라."
이삭은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네게 복을 주셔서, 네가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기를 바란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셔서, 네가 지금 나그네로 사는 이 땅,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이 땅을 물려받게 하시기를 바란다."
그렇게 이삭은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라반에게로 보냈다.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였다.
에서는 그 모든 것을 보았다. 아버지가 야곱을 축복하여 밧단아람으로 보내 그곳에서 아내를 얻게 한 것을, 가나안 사람의 딸들 가운데서 아내를 얻지 말라고 당부한 것을, 그리고 야곱이 부모의 말을 따라 길을 떠난 것을. 가나안의 딸들이 아버지 이삭의 눈에 차지 않는다는 것도 보았다. 에서는 이스마엘에게 갔다. 그리고 이미 둔 아내들 말고도,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았다.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해 걸었다. 우물가의 장막들이 등 뒤로 멀어지고, 마른 바람이 언덕을 넘어왔다. 길은 북으로 끝없이 뻗어 있었다.
어느 곳에 이르렀을 때 해가 졌다. 붉은 빛이 바위 능선 너머로 스러지자 사방이 금세 어두워졌다. 더 갈 수 없었다. 야곱은 그곳에 있던 돌 하나를 가져다 머리 밑에 괴고 누웠다. 차고 단단한 돌이었다. 머리 위로는 별이 쏟아질 듯 가득했다.
그는 잠이 들었고, 꿈을 꾸었다.
땅 위에 사다리 하나가 서 있었다. 발치는 그가 누운 땅에 닿아 있고, 꼭대기는 하늘에 닿아 있었다. 그 위로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고 또 내려오고 있었다. 끊이지 않고, 소리도 없이.
그리고 사다리 위에 여호와께서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다. 네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네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져서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갈 것이요,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고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내가 네게 말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으리라."
야곱은 눈을 떴다. 어둠은 그대로였고, 바람이 돌 틈을 스치고 있었다. 그는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다.
"여호와께서 정말 여기 계셨구나. 그런데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두렵구나, 이곳이여. 이곳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이곳은 하늘의 문이다."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동녘이 희게 밝아 오고 있었다. 그는 밤새 베었던 돌을 들어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었다. 기름이 돌의 거친 결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다.
그는 그곳을 벧엘이라 불렀다. 그 성의 본래 이름은 루스였다.
야곱은 세워 둔 돌 앞에 서서 서원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켜 주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셔서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아침 햇빛이 돌기둥 위에 내려앉았다. 기름에 젖은 돌이 희미하게 빛났다.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