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창세기 (Genesis) · 55절
- 1 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야곱이 우리 아버지 것을 다 빼앗았어. 그 녀석이 우리 아버지 것에서 이 모든 재산을 일구어 낸 거야.”
- 2 야곱이 라반의 얼굴빛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아뿔싸, 자기를 대하는 것이 엊그저께 같지 않았다.
-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네 조상들의 땅으로, 네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마.”
- 4 야곱은 사람을 보내서 라헬과 레아를 불러냈다. 자신의 양 떼가 있는 들로 오게 한 것이다.
- 5 그러고는 그들에게 말했다. “내가 장인어른의 얼굴빛을 살펴보았어요. 나를 대하시는 것이 엊그저께 같지 않아요. 그러나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셨어요.
- 6 당신들이 알다시피 나는 온 힘을 다해 장인어른을 위해서 일해 왔어요.
- 7 그런데도 장인어른은 나를 속여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어요. 그러나 장인어른이 내게 손해를 끼치도록 하나님이 내버려두지 않으셨어요.
- 8 ‘점박이가 너의 품삯이 될 거야.’ 하고 장인어른이 말씀하시면, 온 짐승 떼가 점박이를 낳았어요. ‘줄무늬 있는 것이 너의 품삯이 될 거야.’ 하고 말씀하시면, 온 짐승 떼가 줄무늬 있는 것을 낳았어요.
- 9 이렇게 하나님이 장인어른의 집짐승을 빼내어다가 나에게 주셨어요.
- 10 짐승 떼가 짝짓기를 할 시기였어요. 내가 꿈에 눈길을 돌려 살펴보았는데, 아, 짐승 떼 가운데서 위에 올라탄 수컷들이 줄무늬 있는 것이나 점박이나 얼룩빼기더라고요.
- 11 꿈에 하나님의 천사가 나를 ‘야곱아!’ 하고 불렀어요. 내가 ‘저, 여기 있어요.’ 하고 대답했어요.
- 12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너의 두 눈을 들어 살펴보아라. 짐승 떼 가운데서 위에 올라탄 수컷들이 다 줄무늬 있는 것이나 점박이나 얼룩빼기다. 라반이 너에게 한 짓을 내가 다 보았다.
- 13 나는 베델의 하나님이다.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나에게 단단히 약속했지. 이제 일어나 이 땅에서 빠져나가 네가 태어난 곳으로 가거라.’”
- 14 라헬과 레아가 대답하여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아직 나누어 받을 몫이 있을까요?
- 15 우리 아버지는 우리를 다른 나라 사람으로 여기고 계시지 않나요? 우리를 팔고 우리 돈을 집어삼키셨어요.
- 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빼내어다가 주신 모든 재산은 우리 것이고, 우리 자식들 것이라고요. 그러니 이제는 하나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세요.”
- 17 야곱은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에 태웠다.
- 18 그러고는 그의 소유인 모든 짐승과 모은 모든 재산, 밧단아람에서 모아 그의 재산이 된 짐승들을 몰고 길을 나섰다. 아버지 이삭에게 가려고 가나안 땅으로 떠났다.
- 19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나가 있는 동안, 라헬이 아버지의 집안우상(드라빔)들을 훔쳤다.
- 20 야곱은 시리아 사람 라반을 속였다. 그에게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달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 21 야곱은 자신에게 딸린 것을 다 가지고 달아났다. 일어나 강을 건너 길르앗산으로 향했다.
- 22 3일째가 되어서야 누군가가 라반에게 야곱이 달아났다고 알려 주었다.
- 23 라반은 형제들을 데리고 야곱을 뒤쫓았다. 7일 길을 가서 길르앗산에서 따라붙었다.
- 24 그런데 하나님이 시리아 사람 라반에게 그날 밤 꿈에 오셔서 말씀하셨다. “조심해라. 야곱에게 좋게든 나쁘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해라!”
- 25 라반은 야곱을 따라잡았다. 야곱은 그 산에서 천막을 쳤고, 라반도 형제들과 함께 길르앗산에서 천막을 쳤다.
- 26 라반이 야곱을 꾸짖었다. “이 무슨 짓인가? 나를 속이다니! 게다가 칼로 사로잡은 사람처럼 내 딸들을 몰고 가다니!
- 27 어째서 나를 속이고 몰래 달아나는 것인가, 내게 알리지도 않고? 내가 기뻐하여 노래하고 북 치고 기타 치며 자네를 내보내 주었을 텐데.
- 28 자네는 내가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입맞춤할 겨를도 주지 않았네. 지금 자네는 어리석게 처신한 걸세.
- 29 자네를 해코지할 힘이 내 손에 있네. 그러나 자네 아버지의 하나님이 지난밤에 나에게 말씀하셨네. ‘조심해라. 야곱에게 좋게든 나쁘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해라!’ 하고.
- 30 지금 자네는 아버지의 집이 사무치도록 그리워 떠난 게지. 그런데 내 신들은 왜 훔쳐 갔는가?”
- 31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했다. “참 두려웠습니다. 장인어른이 두 따님을 제게서 빼앗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 32 그러나 누구한테서든 장인어른이 섬기는 신들을 찾아내신다면, 그는 우리 쪽 사람들 앞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제게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뒤져 보십시오. 신들이 있으면 가져가십시오.” 야곱은 라헬이 집안우상(드라빔)들을 훔친 것을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 33 라반이 야곱의 천막과 레아의 천막과 두 여자 노예의 천막에 들어가 뒤졌으나 찾지 못했다. 그러고는 레아의 천막에서 나와 라헬의 천막으로 들어갔다.
- 34 라헬은 집안우상(드라빔)들을 가져다가 낙타 안장주머니에 넣어 두고 그 위에 앉아 있었다. 라반은 온 천막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했다.
- 35 라헬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제가 아버지 앞에서 일어나지 못하더라도 아버지는 노여워하지 마세요. 제가 생리 중이어서요.” 라반은 아무리 뒤져도 집안우상(드라빔)들을 찾지 못했다.
- 36 야곱이 화를 내며 라반에게 따졌다. 야곱이 라반에게 말했다. “저의 죄가 무엇입니까? 제가 무얼 잘못했다고 불같이 저를 뒤쫓아 오셨습니까?
- 37 우리 물건을 다 뒤지셨는데 장인어른 댁 물건을 뭐라도 찾아내셨습니까? 그렇다면 제 쪽 사람들과 장인어른 쪽 사람들 앞에 내놓아 보십시오. 이 사람들이 우리 사이에서 판가름할 것입니다.
- 38 이 20년 동안 제가 장인어른과 함께 있었는데, 장인어른의 암양과 암염소가 유산한 적이 없습니다. 장인어른의 양 떼 가운데서 숫양 한 마리도 제가 잡아먹은 적이 없습니다.
- 39 사나운 짐승에게 찢긴 채로 장인어른께 갖다드린 것도 없습니다. 그런 것은 제가 직접 물어 드렸습니다. 제 손에서 장인어른은 그것을 찾으셨습니다, 낮에 도둑맞은 것이든 밤에 도둑맞은 것이든.
- 40 낮에는 열기 때문에, 밤에는 서리 때문에 진이 다 빠졌습니다. 잠이 달아나 눈도 붙이지 못했습니다.
- 41 저는 20년 동안 장인어른 댁에서 이렇게 지냈습니다. 두 따님을 얻으려고 14년 동안 장인어른 댁에서 일했고, 장인어른에게서 짐승을 얻으려고 6년 동안 일했습니다. 그런데 장인어른은 제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습니다.
- 42 제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자 이삭이 무서워했던 분이 저를 위해 주지 않으셨더라면, 이제 장인어른이 저를 빈털터리로 내보내셨을 것입니다. 제가 고생하고 손이 닳도록 일한 것을 하나님이 보셨고, 지난밤에 판가름하셨습니다.”
- 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했다. “딸들은 내 딸들이고, 손주들은 내 손주들이네. 짐승 떼는 내 짐승 떼이고, 자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내 것이지. 그렇지만 내 딸들에게 오늘 내가 어떻게 하겠는가, 얘들에게? 얘들이 낳은 손주들도 그렇고.
- 44 이제 이리로 오게. 나와 자네가 약속을 맺도록 하세. 그것이 나와 자네 사이에 증거가 될 걸세.”
- 45 야곱은 돌을 하나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웠다.
- 46 그러고는 야곱이 자기 쪽 사람들에게 말했다. “돌을 주워 모으세요!” 그러자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쌓았다. 그들은 거기 그 돌무더기 옆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 47 라반이 그 돌무더기를 여갈사하두다라고 불렀다.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고 불렀다.
- 48 라반이 말했다. “이 돌무더기가 오늘 나와 자네 사이의 증거일세.” 그러므로 그것의 이름을 갈르엣이라고 지어 불렀다.
- 49 또 미스바라고도 했다. 라반이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못 보는 동안 여호와께서 자네와 나 사이를 지켜보시기를!
- 50 자네가 내 딸들을 괴롭히거나 내 딸들 말고도 다른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인다고 하세. 그러면 우리 곁에 사람 하나 없어도, 잘 알아 두게, 하나님이 나와 자네 사이의 증인이시네.”
-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말했다. “여기, 돌무더기가 있네. 또 여기, 내가 나와 자네 사이에 세워 둔 기둥이 있네.
- 52 이 돌무더기가 증거이고, 이 기둥이 증거라네. 내가 이 돌무더기를 지나 자네에게 간다거나, 자네가 이 돌무더기와 이 기둥을 지나 나를 해치러 온다고 하세.
- 53 그러면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나홀의 하나님이 우리 사이에서 판가름하실 걸세. 그분들 아버지의 하나님 말일세.” 야곱은 아버지 이삭이 무서워했던 분의 명예를 걸고 맹세했다.
- 54 야곱은 산에서 짐승을 잡아 희생제물로 바치고는, 자기 쪽 사람들을 불러 음식을 나누어 먹게 했다. 다들 음식을 나누어 먹고는 그날 밤을 산에서 묵었다.
- 55 라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손주들과 딸들에게 입맞춤하고 그들을 축복해 주었다. 그러고서 라반은 떠나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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