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4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열왕기하 (2 Kings) · 44절
- 1 예언자 무리의 아내 가운데 한 사람이 엘리사에게 소리쳤다. “선생님의 제자였던 저의 남편이 죽었습니다. 선생님도 아시지요. 선생님의 제자는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돈 빌려준 사람이 와서 저의 두 아이를 자신에게 데려가 종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 2 엘리사가 그 여자에게 말했다. “내가 부인을 위해 무엇을 해 드릴까요? 나한테 말씀해 주세요. 부인 댁에 무엇이 있습니까?” 여자가 대답했다. “예언자님의 종인 저의 집에 있는 것이라곤 기름병 하나뿐입니다.”
- 3 엘리사가 여자에게 말했다. “가서, 바깥에서 모든 이웃 사람들한테 그릇을 빌려 달라고 하세요. 빈 그릇을요. 조금만 빌리지 말고요.
- 4 그리고 들어가서 문을 닫으세요. 부인과 아들들만 함께 있도록 하세요. 그러고는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 보세요. 가득 찬 병은 옆으로 치워 놓고요.”
- 5 여자는 엘리사한테서 떠나갔다. 문을 닫고는 자신과 아들들만 함께 있었다. 아들들이 어머니한테 그릇을 가까이 가져오면 어머니는 기름을 부었다.
- 6 그릇들이 가득 차면 여자가 아들에게 말했다. “그릇을 더 가져오너라.” 아들이 어머니에게 대답했다. “그릇이 더는 없어요.” 그러자 기름이 끊어졌다.
- 7 여자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서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가서, 기름을 팔아 부인의 빚을 갚으세요. 부인과 아들들은 남은 것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 8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으로 건너갔다. 그곳에는 넉넉하게 사는 여자가 한 사람 있었다. 그가 엘리사를 붙들었다. 음식을 잡숫고 가시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거기를 들러 음식을 먹곤 했다.
- 9 그가 자기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내가 아는데, 이분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룩한 분이세요. 늘 우리 집에 들르시지요.
- 10 벽을 갖춘 작은 위층 방을 만듭시다. 그분을 위해 거기에 침대, 탁자, 의자, 등불받침대를 넣어 둡시다. 그분이 우리한테 오실 때면 거기에 들어가 머무실 수 있도록요.”
- 11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로 왔다. 그 위층 방에 들러 거기에 누워 있었다.
- 12 그가 게하시 곧 자기가 부리는 젊은이에게 말했다. “그 수넴 부인을 모셔 오너라.” 게하시가 그를 데리고 왔다. 그 여자가 엘리사 앞에 섰다.
- 13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했다. “그분에게 좀 말씀드려라. ‘아니, 부인께서 우리 때문에 이 번거로운 일을 다 하신 것 아닙니까? 부인께 해 드릴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부인을 위해 임금님이나 군대 지휘관에게 해 줄 말이라도 있을까요?’라고.” 그 여자가 말했다. “나는 나의 백성 가운데서 잘 살고 있어요.”
- 14 엘리사가 물었다. “그렇다면 그 부인을 위해 무슨 일을 해 드릴까?” 그러자 게하시가 대답했다. “사실은 아들이 없어요, 그분한테는. 남편은 늙었고요.”
- 15 엘리사가 말했다. “그분을 모셔 오너라.” 게하시가 그를 데려왔다. 출입구에 그 여자가 섰다.
- 16 엘리사가 말했다. “이때쯤, 곧 해를 넘겨 이때쯤이면 부인께서 아들을 안고 계실 겁니다.” 그 여자가 말했다. “그러지 마십시오, 선생님, 하나님의 사람인 예언자님! 제가 헛된 기대를 품게 하지 마세요.”
- 17 그 여자가 아이를 가져 아들을 낳았다. 이듬해 이때쯤이었다. 엘리사가 그에게 말해 준 대로였다.
- 18 아이가 자라났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일이 일어났다. 아이가 밖으로 나와서 자기 아버지를 만나러 곡식 거두는 일꾼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 19 아이가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다. “머리가 아파요, 머리가!” 부리는 젊은이에게 아버지가 말했다. “아이를 안아 엄마한테 데려다주게.”
- 20 그 젊은이가 아이를 안아 엄마한테 데려다주었다. 아이는 엄마 무릎에 앉아 있었는데, 한낮이 되자 죽어 버렸다.
- 21 엄마는 위층으로 올라가 하나님의 사람이 쓰던 침대에 아이를 눕혔다. 그러고는 문을 닫고 나왔다.
- 22 그 여자는 남편을 불러 말했다. “나한테 부리는 젊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좀 보내 주세요. 나귀 한 마리도요. 하나님의 사람한테 달려갔다 돌아올게요.”
- 23 그가 말했다. “왜 오늘 그분에게 가려는 거요, 초하룻날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닌데?” 여자가 말했다. “별일 아니에요.”
- 24 여자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자신이 부리는 젊은이에게 말했다. “몰고 가게. 나를 위해 머뭇거리지 말고 쭉 달려 주게, 내가 자네한테 따로 말하지 않는다면!”
- 25 여자는 출발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러 갈멜산으로 갔다. 하나님의 사람은 여자가 저쪽 맞은편에 있는 것을 보자, 게하시 곧 자기가 부리는 젊은이에게 말했다. “이보게, 저분, 수넴 부인 아닌가?
- 26 당장 달려가 그분을 맞아들이게. 그리고 안부를 여쭈어보게. ‘별일 없으신지요? 남편도 별일 없으신지요? 아이도 별일 없는지요?’라고.” 여자가 대답했다. “별일 없습니다.”
- 27 여자는 산으로, 하나님의 사람한테로 와서 그의 발을 붙잡았다. 게하시가 다가갔다. 여자를 밀어내려 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사람이 말했다. “이분을 그대로 두어라. 마음이 쓰라린가 보구나. 그런데 여호와께서 나한테 감추시고 말씀해 주지 않으셨구나.”
- 28 여자가 말했다. “내가 선생님께 아들을 달라고 했나요? 내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나에게 헛된 희망을 품게 하지 마시라고요?”
- 29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했다. “그대의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게. 그러고는 나의 지팡이를 그대 손에 들고 가게나. 누구를 만나도 인사하지 말게. 누가 인사하더라도 대답하지 말고. 그리고 나의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 위에 놓게나.”
- 30 아이의 어머니가 말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걸고, 또 예언자님의 살아 계심을 걸고 맹세합니다. 내가 예언자님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일어나 여자를 따라갔다.
- 31 게하시가 그들보다 앞서가서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 위에 놓았다. 그런데 소리도 없고 눈에 띄는 움직임도 없었다. 게하시가 돌아오다가 엘리사와 마주치자, 그에게 “아이가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하고 알려 주었다.
- 32 엘리사가 그 집에 다다랐다. 아, 아이가 죽어서 엘리사 자신의 침대 위에 눕혀져 있는 것이 아닌가!
- 33 엘리사는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둘만 있었다. 그는 여호와께 기도했다.
- 34 그러고는 올라가 아이 위에 자기 몸을 맞추었다. 자기 입을 그의 입 위에, 자기 눈을 그의 눈 위에, 자기 손을 그의 손 위에 두었다. 그렇게 아이 위에 자기 몸을 굽히자 아이의 몸이 따뜻해졌다.
- 35 그는 내려와 집 안에서 이쪽으로 한 번 저쪽으로 한 번 걸었다. 그러고는 올라가서 아이 위에 자기 몸을 굽혔다. 그러자 아이가 재채기를 일곱 번까지 하고는 두 눈을 떴다.
- 36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 말했다. “수넴 부인을 모셔 오게.” 게하시가 여자를 불렀다. 여자가 그에게 오자 그가 말했다. “아드님을 안고 가시지요.”
- 37 여자가 들어가 엘리사의 발 앞에 엎드려, 몸이 땅에 닿도록 절했다. 그러고는 아들을 안고 나갔다.
- 38 엘리사가 길갈로 돌아왔다. 그때 그 땅에는 흉년이 들었다. 예언자 무리가 그의 앞에 앉아 있을 때, 엘리사가 자신이 부리는 젊은이에게 말했다. “큰 솥을 걸고 예언자 무리가 먹을 음식을 만들게.”
- 39 한 사람이 채소를 뜯으러 들에 나갔다가 덩굴 식물을 보았다. 그는 거기서 그 덩굴의 열매를 뜯어 겉옷에 가득 담았다. 그리고 돌아와서 음식 만드는 솥에 썰어 넣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다.
- 40 그들은 그 음식을 사람들에게 먹으라고 부어 주었다. 사람들이 음식을 먹다가 소리를 질렀다. “솥에 독이 있어요, 하나님의 사람인 예언자님!” 그들은 먹을 수가 없었다.
- 41 엘리사가 말했다. “밀가루를 가져오세요.” 그는 밀가루를 솥 안에 뿌리고 나서 말했다. “사람들에게 부어 주어 먹게 하세요.” 이제는 솥 안에 나쁜 것이 없었다.
- 42 어떤 남자가 바알살리사에서 왔는데, 하나님의 사람에게 처음 거둔 보리로 만든 보리빵 20개와 자루에 담은 햇곡식을 가져왔다. 엘리사가 말했다. “사람들에게 주어 먹게 하세요.”
- 43 그러나 그의 시중꾼이 말했다. “내가 이것을 어떻게 100명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그가 말했다. “사람들에게 주어 먹게 하세요.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먹고 남을 것이다.’”
- 44 그가 그들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들이 먹고 남겼다. 여호와의 말씀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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