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6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사사기 (Judges) · 31절
- 1 삼손이 가자로 갔는데, 거기서 성매매 여성을 보고 그에게 들어갔다.
- 2 가자 사람들이 전해 듣기로 삼손이 그곳에 왔다고 했다. 그들은 그곳을 에워싸고서 밤새도록 그 도시의 성문에 숨어 그를 기다렸다. 밤새도록 조용히 지내면서, “아침 빛이 밝기까지 있다가 그를 죽이자.” 하고 서로 말했다.
- 3 삼손은 한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한밤중에 일어나, 그 도시 성문의 문짝과 문 양쪽 기둥을 잡았다. 그러고는 문빗장과 함께 뽑아내어 어깨에 메고, 헤브론 맞은편의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 4 그러고 난 뒤에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있는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의 이름은 들릴라였다.
- 5 필리스티아의 우두머리들이 올라가서 그 여자에게 말했다. “삼손을 꾀어서 그가 힘센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봐 주시오. 우리가 그를 이기고 묶어다가 꼼짝 못 하게 할 방법이 무엇인지도 알아봐 주시오. 그렇게 하면 우리가 각자 당신에게 은 조각 1,100개를 주겠소.”
- 6 들릴라가 삼손에게 부탁했다. “당신이 힘센 비결이 무엇인지 나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당신을 묶어다가 꼼짝 못 하게 할 방법도 이야기해 주세요.”
- 7 삼손이 대답했다. “바싹 마르지 않고 아직 축축한 활줄 일곱 개로 나를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보통 사람처럼 될 거요.”
- 8 그래서 필리스티아의 우두머리들이 바싹 마르지 않고 아직 축축한 활줄 일곱 개를 그 여자에게 갖다주었다. 그 여자는 그것으로 삼손을 묶었다.
- 9 그 여자가 숨겨 두고 기다리게 한 사람이 방 안에 있었다. 그 여자가 삼손에게 말했다. “당신을 잡으러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왔어요, 삼손!” 그런데 삼손은 그 여러 활줄을 잡아서 끊어 버렸다. 그리하여 리넨 실이 불에 닿아 끊어진 것처럼 되었다. 그가 힘센 비결을 사람들이 알 수 없었다.
- 10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다. “이봐요, 당신이 나를 속이다니요! 나에게 거짓말을 했군요. 당신을 묶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세요!”
- 11 삼손이 또 대답했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나를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보통 사람처럼 될 거요.”
- 12 들릴라가 새 밧줄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삼손을 묶었다. 그 여자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을 잡으러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왔어요, 삼손!” 숨어 기다리는 사람들이 방 안에 있었다. 그런데 삼손은 팔을 묶은 밧줄을 실처럼 끊어 버렸다.
-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또 말했다. “지금까지 나를 속이고, 나에게 거짓말을 했군요. 당신을 묶을 수 있는 방법을 나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삼손이 또 대답했다. “내 머리카락을 날실과 함께 일곱 다발로 짜면 될 거요.”
- 14 들릴라는 머리카락을 말뚝에 단단히 묶고는 그에게 말했다.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말뚝과 베틀과 날실을 뽑아 버렸다.
- 15 들릴라가 그에게 투덜댔다. “당신이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의 마음은 나에게 있지 않으면서요. 당신은 나를 세 번이나 속였어요. 그러고서도 당신이 힘센 비결이 무엇인지 나에게 이야기해 주지 않는군요.”
- 16 들릴라가 날마다 말로 그를 물고 늘어지며 자꾸 조르자, 삼손은 숨통이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 17 그래서 들릴라에게 속 시원히 다 이야기해 주었다. “털 깎는 칼을 내 머리 위에 댄 적이 없어요. 나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하나님께 몸바친사람(나실인)이거든요. 머리를 깎으면 나에게서 힘이 사라지고, 내가 약해져서 보통 사람처럼 될 거요.”
- 18 들릴라는 삼손이 속 시원히 다 이야기해 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필리스티아의 우두머리들을 불러서 말했다. “한 번 더 올라오십시오. 삼손이 속 시원히 나에게 다 이야기해 주었거든요.” 필리스티아의 우두머리들이 들릴라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손에 은 조각을 들고 갔다.
- 19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 재우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 일곱 다발을 깎게 했다. 그러고는 그를 집적거려 보았는데, 그에게서 힘이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
- 20 들릴라가 말했다.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서, 지난 여러 번처럼 나가서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로서는 여호와께서 그에게서 떠나 버리신 줄 알지 못했던 것이다.
- 21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두 눈을 뽑았다. 그러고는 그를 데리고 가자로 내려가서, 그를 놋사슬로 묶어 두고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했다.
- 22 삼손이 머리를 깎고 나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 23 필리스티아의 우두머리들은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희생제물을 잡아 바치고 잔치하려고 모였다. 그들이 말했다.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우리의 원수 삼손을 넘겨주셨구나!”
- 24 그 백성은 삼손을 보고 그들의 신을 찬양하며 말했다.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우리의 원수를 넘겨주셨구나. 우리의 땅을 쑥대밭으로 만든 녀석, 우리 가운데서 수많은 사람을 쳐서 쓰러뜨린 녀석을!”
- 25 마음이 흥겨워 그들이 말했다.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웃기게 하라고 합시다.” 그들은 삼손을 감옥에서 불러내어다가 그들 앞에서 우스갯짓을 하게 하고는 여러 기둥 사이에 세워 두었다.
- 26 삼손이 그의 손을 붙잡고 있는 젊은이에게 부탁했다. “이 집을 받치고 있는 여러 기둥을 나의 손으로 더듬어 보게 해 다오. 거기에 기대고 싶구나.”
- 27 그 집에는 남자들과 여자들이 가득 차 있었다. 거기에는 필리스티아의 우두머리들도 다 있었다. 옥상 위에는 3,000명쯤 되는 남자와 여자가 삼손이 우스갯짓을 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 28 삼손이 여호와께 소리치며 기도드렸다. “주 여호와여,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나님, 이번 한 번만 더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필리스티아 사람들에게 저의 두 눈 가운데 하나라도 앙갚음하게 해 주십시오.”
- 29 그러고 나서 삼손은 한가운데서 그 집을 받치고 있는 기둥 둘을 더듬어 보고서는, 몸을 거기에 기대었다. 오른손으로 한 기둥, 왼손으로 다른 기둥을 잡았다.
- 30 삼손은 필리스티아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는 힘차게 몸을 쫙 폈다. 그러자 그 집이 그 안에 있던 우두머리들과 온 백성 위로 무너졌다. 그가 죽을 때 죽인 사람들이 그가 살았을 때 죽인 사람들보다 더 많았다.
- 31 그의 형제들과 아버지 쪽 집안사람들이 모두 내려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올라갔다. 그러고는 그를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흐의 무덤에 묻었다. 바로 그가 20년 동안 이스라엘을 재판관(사사)으로서 이끌었다.
새한글성경 (2024) — 대한성서공회 저작권 계약에 따라 게재 — 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