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사무엘하 (2 Samuel) · 39절
- 1 그러고 나서 일어난 일이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다. 이름은 다말이었다. 다윗의 아들 암논이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 2 암논은 자기 누이 다말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병이 났다. 다말이 아직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논이 보니 다말에게 해 볼 수 있는 일이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 3 암논에게는 친구가 있었다. 이름은 여호나답이었다. 다윗의 형제 시므아의 아들이었다. 여호나답은 아주 영리한 사람이었다.
- 4 여호나답이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어째서 당신은 아침마다 이렇게 야위어 가시는 겁니까? 나한테 알려 주시겠습니까?” 암논이 그에게 대답했다. “내 형제 압살롬의 여동생 다말을 내가 사랑하고 있어.”
- 5 여호나답이 그에게 말했다. “왕자님의 눕자리에 누워서 아픈 척하세요. 그러다가 왕자님의 아버지가 왕자님을 보러 오시면 말씀드리세요. ‘여동생 다말이 와서 음식을 나한테 먹여 주도록 해 주십시오. 내 눈앞에서 특별한 음식을 만들도록 해 주십시오. 내가 바라보다가 그 아이 손에서 받아먹게요.’”
- 6 암논은 누워서 아픈 척했다. 임금이 그를 보러 오자 암논이 임금에게 말했다. “다말 동생이 와서 내 눈앞에서 하트 모양의 케이크를 두 개 굽도록 해 주십시오. 내가 그 아이 손에서 받아 맛보게요.”
- 7 다윗은 다말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서 말했다. “네 오빠 암논의 집에 가서 그에게 특별히 음식을 좀 만들어 주려무나.”
- 8 다말이 암논 오빠의 집으로 갔다. 그는 누워 있었다. 다말은 반죽을 가져다가 이겼다. 그가 보는 앞에서 하트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 구웠다.
- 9 다말은 냄비째 가져다가 그의 앞에다 내놓았다. 그러나 그는 먹으려 하지 않았다. 암논이 말했다. “사람을 모두 내 앞에서 내보내라.” 그러자 모두 그에게서 물러 나왔다.
- 10 암논은 다말에게 말했다. “특별히 만든 음식을 침실로 가져오너라. 너의 손에서 받아 맛보고 싶구나.” 다말은 자신이 만든 하트 모양의 케이크를 암논 오빠한테 갖다주려고 침실로 들어갔다.
- 11 다말은 그에게로 가까이 가서 그가 먹도록 하려고 했다. 그때 그가 다말을 붙잡고서는 다말에게 말했다. “이리 와, 나와 함께 누워, 동생아!”
- 12 다말이 그에게 말했다. “이러지 마세요, 오빠! 나를 욕보이지 마세요. 이스라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르지 마세요.
- 13 내가, 창피를 당하고서 어디를 갈 수 있겠어요? 오빠는 이스라엘에서 우둔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나 다름없게 될 거예요. 이제 임금님께 말씀드려 보세요. 임금님께서는 나를 오빠한테 주기를 마다하지 않으실 거예요.”
- 14 그러나 암논은 그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암논은 그보다 힘이 세서 다말을 욕보였고, 그와 같이 누운 것이다.
- 15 그러고서 암논은 그를 엄청 미워했다. 그를 사랑했을 때 품었던 사랑보다 더 큰 미움으로 그를 미워했다. 암논이 그에게 말했다. “일어나라. 가라.”
- 16 다말이 그에게 말했다. “안 돼요. 이건 오빠가 나한테 저지른 다른 짓보다 더 나쁜 짓이에요. 나를 내쫓아 보내다니요.” 그러나 그는 다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 17 그는 자신의 시중을 드는 젊은이를 불러 말했다. “이 여자를 내 앞에서부터 바깥으로 내쫓고 문을 걸어 잠가라.”
- 18 다말은 긴 겉옷을 입고 있었다. 결혼하지 않은 공주들은 그렇게 입기 때문이다. 암논의 일을 돕는 사람이 공주를 바깥으로 내보내고 문을 걸어 잠갔다.
- 19 다말은 재를 가져다 자신의 머리에 뿌렸다. 걸치고 있던 긴 겉옷을 찢었다. 손을 머리에 얹고 크게 소리 내어 울며 걸어갔다.
- 20 그의 친오빠 압살롬이 그에게 말했다. “암논 오빠가 너와 함께 있었지? 그렇다면, 동생아, 조용히 있어 봐. 그 사람은 너의 오빠야. 이 일에 마음 두지 마.” 다말은 친오빠 압살롬의 집에서 쓸쓸한 모습으로 지냈다.
- 21 다윗은 이 이야기를 다 듣고 무척 화를 냈다.
- 22 압살롬은 암논에게 잘잘못을 따지지 않았다. 압살롬은 암논이 미웠다. 그가 자신의 동생 다말을 욕보였기 때문이었다.
- 23 2년이 지나서 일어난 일이다. 에브라임에 있는 바알하솔에는 압살롬에게 딸린 양털 깎는 사람들이 있었다. 압살롬은 왕자들을 모두 초청했다.
- 24 압살롬이 임금에게 가서 말했다. “보십시오. 임금님의 종인 저에게 양털 깎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금님께서도 신하들을 거느리고 임금님의 종인 저와 함께 가시지요.”
- 25 임금이 압살롬에게 말했다. “아니다, 아들아! 우리가 다 가면 안 되지. 우리가 너한테 짐을 지우면 안 되지.” 압살롬이 임금한테 졸라 댔지만 임금은 가려 하지 않았다. 대신 그를 위해 복을 빌어 주었다.
- 26 그러자 압살롬이 말했다. “안 가시겠다면 암논 형이라도 우리하고 같이 가게 해 주십시오.” 임금이 그에게 말했다. “무슨 까닭으로 그가 너와 함께 가야 하는가?”
- 27 압살롬이 임금에게 자꾸 조르자, 임금은 암논과 왕자들을 모두 그와 함께 보냈다.
- 28 압살롬은 자신이 부리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눈여겨보고들 있게. 암논이 포도주로 흥겨워할 때가 올 거야. 그러면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쳐라!’ 하고 말할 거야. 그를 죽여. 두려워할 것 없어. 내가, 너희한테 하라고 명령한 것 아닌가? 마음 단단히 먹고 용맹스러운 사람들이 되게나.”
- 29 압살롬의 젊은이들은 압살롬이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했다. 그러자 왕자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노새를 타고 달아났다.
- 30 그들이 아직 길을 가고 있을 때였다. 소식이 다윗에게 이르렀다.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조리 쳐 죽여서 그 가운데 한 사람도 남지 않았습니다.”
- 31 임금은 일어나 자기 옷을 찢고 땅바닥에 누웠다. 옆에 있는 그의 신하들은 모두 옷을 찢은 채 서 있었다.
- 32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여호나답이 말을 꺼냈다. “저의 주인께서는 그 젊은이들을, 그 왕자들을 사람들이 모두 죽였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암논만 죽었으니까요. 압살롬이 시켜서 짜 놓은 일이었어요. 자신의 동생 다말을 암논이 욕보인 날부터였지요.
- 33 그러니 이제 저의 주인이신 임금님께서는 ‘왕자들이 다 죽었나 보다.’ 하면서 괜히 걱정하지 마십시오. 암논만 죽었으니까요.”
- 34 압살롬이 달아났다. 망대지기 젊은이가 눈을 돌려 보았다. 그랬더니, 아, 많은 사람이 그의 뒤에 있는 길에서, 산기슭에서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 35 여호나답이 임금에게 말했다. “저기, 왕자들이 옵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 36 그가 말을 마쳤을 때였다. 저기, 왕자들이 왔다. 그들은 소리 높여 울었다. 임금도 울고 그의 신하들도 모두 크게 울고 울었다.
- 37 압살롬은 달아나 암미훗의 아들 그술 임금 달매에게로 갔다. 다윗은 자신의 아들 일로 날마다 슬퍼하며 보냈다.
- 38 그렇게 압살롬은 달아나 그술로 갔다. 거기서 3년을 살았다.
- 39 마침내 다윗 임금이 압살롬을 애타게 찾게 되었다.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그를 두고서는 슬픔이 가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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