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누가복음 (Luke) · 80절
- 1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 놓으신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 내려고 많은 사람들이 손을 댔습니다.
- 2 처음부터 직접 본 사람들과 말씀의 시중꾼 된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꼭 그대로 말입니다.
- 3 그런데 나도 시작점부터 모든 것을 꼼꼼히 따라가 보았으므로, 존귀하신 테오필로스님, 어르신을 위해 차근차근 써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4 어르신께서 들어서 배운 말씀들이 확실한 것임을 제대로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 5 헤롯이 유대아의 임금이던 시절에 어떤 제사장이 있었다. 이름은 스가랴이고 아비야 모둠에 딸린 사람이다. 그에게 아내가 있었는데, 아론의 여자 후손으로 이름은 엘리자베스였다.
- 6 둘 다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었다. 살아가면서 주님이 주신 계명과 규정을 모두 지켜서, 나무랄 데가 없었다.
-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엘리자베스가 아이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둘 다 나이가 많이 들었다.
- 8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아비야 모둠의 순서가 되어서, 그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일을 맡아보고 있었다.
- 9 제사장들 사이에서 늘 해 오던 대로 제비뽑기를 했는데, 스가랴가 주님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을 살라 바치게 되었다.
- 10 그가 향을 바치는 시간에 백성이 모두 무리를 지어 바깥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 11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향피우는제단(향단) 오른쪽에 서 있었다.
- 12 스가랴가 보고서 겁에 질렸고, 두려움이 그를 덮쳤다.
- 13 천사가 스가랴한테 말했다. “스가랴,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대의 매달리는 기도를 귀담아들어 주셨으니까요. 그대의 아내 엘리자베스가 아들을 낳을 겁니다. 그러면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세요.
- 14 그 아들이 그대에게 기쁨과 큰 즐거움이 될 겁니다. 그가 태어나면 많은 사람이 기뻐할 겁니다.
- 15 그가 주님 앞에서 훌륭하게 될 테니까요. 포도주와 맥주를 절대로 마시지 않을 겁니다. 이미 엄마 뱃속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겁니다.
- 16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겁니다.
- 17 또 그는 엘리야의 영과 능력으로 주님보다 앞서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식에게로 돌아오게 할 겁니다.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의인들의 지혜로 돌아오게 할 겁니다. 주님을 위해 갖추어진 백성을 준비해 둘 겁니다.”
- 18 스가랴가 천사한테 말했다. “그걸 무엇으로 알겠습니까? 제 자신은 늙었고, 아내도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했다. “나는 가브리엘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있어요. 그대한테 말해 주라고 나를 보내셨어요. 이 좋은 소식을 그대에게 알려 주라고요.
- 20 자, 그대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아무 소리를 내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내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요.”
- 21 그러는 사이에 백성은 스가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성전에서 시간을 오래 끄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다.
- 22 마침내 스가랴가 나왔지만 백성에게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스가랴가 성전에서 환상을 보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스가랴는 백성에게 몸짓만 하고, 계속 말을 못 하는 채로 지냈다.
- 23 그는 제사장으로 섬기는 날수를 다 채우고, 떠나 자기 집으로 갔다.
- 24 이런 날들이 지난 뒤에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가 아이를 가져, 5개월 동안 나다니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 25 “주님이 살펴봐 주신 날에 나에게 이렇게 해 주셔서 사람들이 흉볼 거리를 내게서 없애 주셨다.”
-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을 하나님이 갈릴래아의 도시로 보내셨다. 그곳 이름은 나사렛이었다.
- 27 어떤 처녀한테로 보내셨는데, 그는 이름이 요셉인 남자와 약혼한 여자였다. 요셉은 다윗 집안의 사람이었다.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 28 천사가 집 안으로 들어가서 마리아한테 말했다. “안녕하세요, 특별히 사랑받는 마리아! 주님이 그대와 함께하십니다.”
- 29 마리아는 이 말에 몹시 어리둥절하여, 이런 인사말이 무슨 뜻인지 두루 생각해 보고 있었다.
- 30 그러자 천사가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마리아! 하나님이 그대에게 특별한 사랑을 베푸셨어요.
- 31 자, 그대는 아이를 가져 아들을 낳을 겁니다. 이름을 예수라고 하세요.
- 32 이 예수는 크게 될 것이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겁니다. 주 하나님이 그의 조상 다윗의 임금자리를 그에게 주실 겁니다.
- 33 그래서 예수는 야곱의 집을 영원히 임금으로 다스릴 것이고, 그의 왕권은 끝이 없을 겁니다.”
- 34 마리아가 천사한테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제가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요.”
- 35 천사가 대답했다. “성령님이 그대 위에 내려오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휘덮을 겁니다. 그래서 태어날 아이도 거룩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겁니다.
- 36 보세요, 그대의 친척 엘리자베스는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가졌어요. 아이를 갖지 못한다고 하던 여자가 아이를 가진 지 6개월째입니다.
- 37 말씀하시고서 못 하실 일이 하나님께는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 38 마리아가 말했다. “예,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가 마리아한테서 떠나갔다.
- 39 이즈음에 마리아가 일어나서 서둘러 산지에 있는 유다의 도시로 갔다.
- 40 스가랴의 집으로 들어가서 엘리자베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 41 엘리자베스가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었을 때, 아이가 뱃속에서 힘차게 놀았고, 엘리자베스는 성령으로 가득해졌다.
- 42 엘리자베스가 소리 높여 크게 외쳤다. “그대는 여자들 가운데서 복받은 사람! 그대 뱃속의 아이도 복받은 아이!
- 43 이 어떻게 된 일인가? 내 주님의 어머니가 나한테 오시다니!
- 44 보세요, 그대의 인사말 소리가 내 귀에 들렸을 때, 아이가 내 뱃속에서 큰 즐거움으로 힘차게 놀았어요.
- 45 복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해 주신 것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은 여자는요!”
- 46 그러자 마리아가 찬양했다. “높여 드리네, 내 영혼이 주님을!
- 47 기뻐 뛰었네, 내 영이 내 구원자 하나님을 생각하며!
- 48 주님의 종인 나의 낮음을 굽어살피셨기 때문이네. 아, 이제부터는 나를 복 있다고 할 것이네, 모든 세대가!
- 49 나에게 큰일들을 해 주셨네, 능력의 하나님! 거룩하네, 그분의 이름은!
- 50 그분의 한결같은 사랑은 대대로 이어지네, 그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로.
- 51 그분의 팔로 힘을 드러내 보이셨네. 마음속으로 분수에 넘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흩어 버리셨네.
- 52 권력 쥔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시고, 낮은 사람들을 들어 올리셨네.
- 53 굶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 먹여 주셨고, 부자들을 빈손으로 되돌려 보내셨네.
- 54 그분의 막일꾼 이스라엘을 도우셔서, 한결같은 사랑을 잊지 않으셨네.
- 55 우리 조상들한테 말씀해 주신 대로였네. 영원히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위해서였네.”
- 56 마리아가 엘리자베스 집에서 3개월쯤 같이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57 아이 낳을 때가 차서, 엘리자베스가 아들을 낳았다.
- 58 이웃 사람들과 친척들이, 주님이 엘리자베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크게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서 그와 함께 기뻐했다.
- 59 8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들이 아이에게 할례를 시행하러 왔는데,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이를 스가랴라고 부르려 했다.
- 60 아이 엄마가 말리며 말했다. “안 돼요. 요한이라고 해야 해요.”
- 61 그들이 아이 엄마한테 말했다. “그대의 친척 가운데 이 이름을 쓴 사람은 없어요.”
- 62 한편, 그들이 아이 아빠에게 아이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려는지 몸짓으로 물어보았다.
- 63 그러자 스가랴가 글씨판을 달라고 해서 ‘아이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모두가 놀라워했다.
- 64 곧장 그의 입이 열렸고, 혀도 풀어졌다. 그래서 그는 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 65 이웃 사람들 모두에게 두려움이 생겼고, 유대아의 온 산지에서 이 모든 일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 66 들은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마음에 두고서 “이 아이가 과연 무엇이 될까?” 하고 말했다. 주님의 손이 그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 67 아이의 아버지 스가랴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예언했다.
- 68 “찬양받으시기를! 주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주님의 백성을 굽어보시고 풀어 주셨기 때문이네.
- 69 또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일으키셨네, 주님이 부리시는 종 다윗의 집에서.
- 70 아주 오래전부터 주님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빌려 말씀하셨던 대로였네.
- 71 우리의 원수들과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겠다고 하셨었지.
- 72 그렇게 우리 조상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고, 주님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해 주셨네.
- 73 우리에게 해 주시기로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한테 하신 굳은 약속을.
- 74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 내어 두려움 없이 예배하도록 해 주겠다고 하셨네.
- 75 우리의 한평생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올바르게 예배하도록.”
- 76 “그리고 바로 너는, 얘야, 더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릴 거야. 먼저 나가서 주님 앞에서 그분의 길을 닦을 거니까.
- 77 그분의 백성에게 구원의 지식을 알려 줄 거니까. 그들이 죄 용서받아 얻는 구원 말이야.
- 78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우리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 때문이지. 그 마음 덕분에 가장 높은 데서 해가 떠올라 우리를 굽어볼 거야.
- 79 어둠 속, 곧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 우리 발이 평화의 길로 곧장 나아가게 하실 거야.”
- 80 그 아이가 자라났고 영이 강해져 갔다. 이스라엘한테 자신을 드러내는 날까지 광야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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