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보는 출애굽기전 · 12편 / 모두 40편
피를 보고 넘어가신 밤
출애굽기 12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애굽 땅에는 오랫동안 종으로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있었어요.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모세와 그의 형 아론에게 말씀하셨어요.
"이 달을 너희에게 한 해의 첫 달로 삼아라."
하나님은 백성이 할 일을 하나하나 일러 주셨어요.
"이 달 열흘째 날에 집집마다 어린 양을 한 마리씩 골라라. 식구가 너무 적으면 이웃집과 함께 한 마리를 골라라. 몇 사람이 얼마나 먹을지 헤아려서 정해라."
양은 흠이 없고 한 살 된 수컷이어야 했어요. 양이든 염소든 괜찮았어요. 사람들은 그 어린 양을 열나흘째 날까지 잘 두었다가 해 질 무렵에 잡아야 했어요.
"그 피를 양을 먹을 집의 문 양쪽 기둥과 문 위 가로대에 발라라. 그날 밤에 고기를 불에 구워서,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쓴 나물과 함께 먹어라."
고기는 날로 먹어도 안 되고, 물에 삶아 먹어도 안 되었어요. 머리와 다리와 속까지 모두 불에 구워야 했어요. 아침까지 남겨 두면 안 되고, 남은 것은 불에 태워야 했어요.
"먹을 때는 허리띠를 매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서둘러 먹어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되었어요.
"그 밤에 내가 애굽 땅을 두루 다니며, 사람이든 짐승이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겠다. 애굽의 모든 신들에게도 벌을 내리겠다. 나는 여호와다. 문에 바른 피가 너희를 위한 표가 될 것이다. 내가 그 피를 보면 너희를 넘어가겠다. 재앙이 너희에게는 내리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 날을 대대로 기억하며 지키라고 하셨어요. 열나흘째 날 저녁부터 스무하루째 날 저녁까지, 칠 일 동안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만 먹어야 했어요. 첫날에 집 안의 누룩을 다 치워야 했어요. 그동안 누룩 넣은 빵을 먹는 사람은 이스라엘에서 끊어진다고 하셨어요.
첫날과 일곱째 날에는 모두 모여 거룩한 모임을 가져야 했어요. 그 두 날에는 먹을 음식을 차리는 일 말고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 날은 내가 너희 무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는 날이다. 그러니 너희는 이 날을 대대로 지켜라."
모세는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을 불렀어요.
"나가서 집집마다 어린 양을 골라 유월절 양으로 잡으세요. 우슬초 한 묶음을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문 위 가로대와 양쪽 기둥에 바르세요. 그리고 아침까지 아무도 집 문밖으로 나가면 안 돼요."
모세는 말을 이었어요.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을 치러 다니실 때 문에 바른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어가실 거예요. 치는 이가 여러분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실 거예요."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서도 이 일을 지키세요. 나중에 아이들이 '이건 무슨 뜻이에요?' 하고 물으면 이렇게 말해 주세요. '이것은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란다.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을 치실 때, 애굽에 살던 이스라엘 자손의 집은 넘어가셔서 우리 집을 구해 주셨단다.'"
백성은 머리를 숙여 하나님께 절했어요. 그리고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신 그대로 했어요.
해가 지자 집집마다 어린 양을 잡았어요. 사람들은 우슬초 묶음을 피에 적셔 문에 발랐어요. 불 위에서 고기가 지글지글 익었어요. 사람들은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고 지팡이를 쥔 채 서둘러 먹었어요.
한밤중이 되었어요. 하나님께서 애굽 땅의 처음 난 것을 모두 치셨어요. 왕의 자리에 앉은 바로의 맏아들부터 감옥에 갇힌 사람의 맏아들까지, 그리고 가축의 처음 난 새끼까지 모두요.
바로와 신하들과 모든 애굽 사람들이 한밤중에 일어났어요. 애굽 땅에 큰 울음소리가 퍼졌어요. 죽은 사람이 없는 집이 한 집도 없었어요.
그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렀어요.
"일어나라!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내 백성 가운데서 떠나라. 너희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겨라. 너희 말대로 양도 소도 몰고 가라.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복을 빌어 다오."
애굽 사람들도 이스라엘 백성을 재촉했어요.
"어서 떠나요! 이러다가 우리가 다 죽겠어요!"
백성은 아직 부풀지 않은 반죽을 그릇째 옷에 싸서 어깨에 멨어요. 그리고 모세가 말한 대로 애굽 사람들에게 은과 금으로 만든 장신구와 옷을 달라고 했어요.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좋은 마음을 품게 하셨어요. 그래서 애굽 사람들은 달라는 대로 내주었어요.
이스라엘 자손은 라암셋을 떠나 숙곳까지 갔어요. 아이들 말고도 걸어가는 어른 남자만 육십만 명쯤 되었어요. 여러 다른 무리의 사람들도 함께 따라나섰어요. 양과 소와 가축도 아주 많았어요.
사람들은 가지고 나온 반죽으로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구웠어요. 애굽에서 쫓겨나듯 나오느라 기다릴 틈이 없었어요. 먹을 것을 따로 챙기지도 못했거든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산 지 사백삼십 년이 되었어요. 사백삼십 년이 다 찬 바로 그날, 여호와의 군대가 모두 애굽 땅에서 나왔어요.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신 그 밤은,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켜야 할 여호와의 밤이 되었어요.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유월절을 지키는 법을 더 일러 주셨어요. 다른 나라 사람은 유월절 양을 먹을 수 없었어요. 돈을 주고 산 종은 할례를 받은 뒤에 먹을 수 있었어요. 잠시 머무는 나그네나 품삯을 받고 일하는 사람은 먹을 수 없었어요.
양은 한 집 안에서 먹어야 했어요.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안 되었고, 뼈도 꺾으면 안 되었어요. 함께 사는 다른 나라 사람이 유월절을 지키고 싶으면, 그 집 남자들이 모두 할례를 받아야 했어요. 그러면 이스라엘 사람과 똑같이 함께 지킬 수 있었어요. 이 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았어요.
온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신 그대로 했어요.
바로 그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무리 지어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셨어요.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