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장 표준새번역 (1993)
표준새번역 (1993) · 한국어 · 누가복음 (Luke) · 55절
- 1 그들 온 무리가 일어나서, 예수를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
- 2 그들은 예수를 고소하기 시작했는데, 말하기를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이 우리 민족을 오도하고, 황제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반대하고, 자칭 그리스도 곧 왕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 3 빌라도가 예수께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당신이 그렇게 말하였소" 하고 말씀하셨다.
- 4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 5 그러자 그들은 강경하게 "그 사람은 갈릴리에서 시작해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온 유대를 누비며 가르치면서, 백성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 6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서 "이 사람이 갈릴리 사람이오?" 하고 물었다.
- 7 그는 예수가 헤롯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서, 그를 헤롯에게 보냈는데, 마침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었다.
- 8 헤롯은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는 예수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오래 전부터 예수를 보고자 하였고, 또 예수가 일으키는 일에서 어떤 표적을 보고 싶어하였다.
- 9 그래서 그는 예수께 여러 말로 물어 보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 10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곁에 서 있다가, 예수를 맹렬하게 고발하였다.
- 11 헤롯은 자기 호위병들과 함께 예수를 모욕하고 조롱하였다. 그런 다음에, 화려한 옷을 입혀서 빌라도에게 도로 보냈다.
-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서로 원수였으나, 바로 그 날에는 서로 친구가 되었다.
- 13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모아 놓고서,
- 14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이 사람이 백성을 오도한다고 하여 내게로 끌어 왔으나, 보다시피, 내가 당신들 앞에서 친히 신문해 보았지만, 당신들이 고소한 것과 같은 죄목은 아무것도 이 사람에게서 찾지 못하였소.
- 15 헤롯도 또한 그것을 찾지 못하고, 그를 우리에게 도로 돌려보낸 것이오. 이 사람은 사형을 받을 만한 일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
- 16 그러므로 나는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해서 놓아 주겠소." (17절 없음)
- 18 그러나 그들은 일제히 소리 질러 말하기를 "이 자를 없애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시오" 하였다.
- 19 -바라바는, 성 안에서 일어난 폭동과 살인 때문에 감옥에 갇힌 사람이다.-
- 20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 주고자,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 21 그러나 그들은 "그 자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 22 빌라도가 세 번째 그들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나는 그에게서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하였소. 그러므로 나는 그를 매질이나 해서 놓아 줄까 하오."
- 23 그러나 그들은 마구 우기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큰소리로 요구하였다. 그래서 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 24 빌라도는 마침내 그들의 요구대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 25 그래서 그는 폭동과 살인 때문에 감옥에 갇힌 자는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놓아 주고, 예수는 그들의 뜻대로 하게 넘겨 주었다.
- 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한 구레네 사람을 붙들어서, 그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의 뒤를 따라가게 하였다.
- 27 사람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예수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여자들도 있었다. 그 여자들은 그를 생각하여, 가슴을 치며 통곡하였다.
- 28 예수께서는 여자들을 돌아다 보시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어라.
- 29 보아라, 사람들이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과,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태와, 젖을 먹여 본 적이 없는 가슴이 복되다'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 30 그 때에 사람들이 산에다 대고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라' 하며, 언덕에다 대고 '우리를 덮어 버려라' 하고 말할 것이다.
- 31 나무가 푸른 계절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하거든, 하물며 나무가 마른 계절에야 무슨 일이 벌어지겠느냐?"
- 32 다른 죄수 두 사람도 예수와 함께 사형장으로 끌려 갔다.
- 33 그들은 '해골'이라고 하는 곳에 이르러서, 거기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그 죄수들도 그렇게 하였는데, 하나는 그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의 왼쪽에 달았다.
- 34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서,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 35 백성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고, 지도자들도 비웃으며 말하기를 "그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그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고, 택하심을 받은 자이거든, 자기나 구원하라지" 하였다.
- 36 군인들도 예수를 조롱하였는데, 그들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신 포도주를 들이대면서
- 37 말하기를 "네가 유대인의 왕이거든, 너나 구원하여 보아라" 하였다.
- 38 예수의 머리 위에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고 쓴 죄패가 붙어 있었다.
- 39 예수와 함께 달린 죄수 가운데 한 죄수도 그를 모독하며 말하기를 "너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여라" 하였다.
-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똑같은 처형을 받고 있는 주제에, 너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느냐?
- 41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에 마땅한 벌을 받고 있으니 당연하지만, 이분은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다." 그런 다음에 그는 예수께 말하였다.
- 42 "예수님, 예수님께서 그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 43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44 낮 열두시쯤 되었는데,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 45 해는 빛을 잃고, 성전의 휘장은 한가운데가 찢어졌다.
- 46 예수께서는 큰소리로 부르짖으시고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맡깁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숨을 거두셨다.
- 47 백부장이 그 일어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하기를 "참으로, 이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였다.
- 48 이것을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일어난 일을 보고, 모두 가슴을 치면서 돌아갔다.
- 49 예수를 아는 사람들과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다닌 여자들은, 다 멀찍이 서서 이 일을 지켜 보았다.
- 50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의회의원이며,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다.
- 51 -이 사람은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는 유대 사람의 동네 아리마대 출신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 52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였다.
- 53 그는 시신을 내려서 모시로 싸고,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에다가 모셨다. 그 무덤은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것이었다.
- 54 그 날은 준비일이고,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 55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다닌 여자들이 뒤따라가서, 그 무덤을 보고, 그의 시신이 어떻게 안장되었는지를 보았다.
- 56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향료와 향유를 마련하였다. 안식일에 여자들은 계명대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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