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9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사사기 (Judges) · 57절
-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으로 갔다. 어머니의 형제자매들에게로 가서 말했다. 또 외할아버지 쪽 집안사람들 모두에게 말했다.
- 2 “세겜의 모든 주인의 귀에 들리도록 말씀드려 주십시오. ‘여러분에게 무엇이 더 좋을까요? 여룹바알의 아들 70명 모두가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인가요, 한 사람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인가요?’ 그리고 내가 여러분의 피붙이요 살붙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 3 그의 어머니의 형제자매들이 그를 위해 세겜의 모든 주인의 귀에 들리도록 이 모든 말을 전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마음으로 아비멜렉을 밀어주기로 했다. 그가 자신들의 집안사람이라는 사실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 4 그들은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조각 70개를 꺼내어 그에게 주었다. 빈털터리이면서도 뻔뻔스럽게 구는 사람들을 아비멜렉이 그 돈으로 샀다. 그런 사람들이 그를 따라다녔다.
- 5 그는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갔다. 그러고는 자신의 형제들 곧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다. 그런데 여룹바알의 막내아들 요담은 몸을 숨겼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 6 세겜의 모든 주인과 온 벳밀로가 모였다. 그들이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삼았다. 세겜에 있는 돌기둥 옆 참나무 아래에서였다.
- 7 요담이 그 소식을 전해 듣자 그리심산으로 가서 그 꼭대기에 섰다. 그러고는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쳤다. “내 말을 들어 보세요, 세겜의 주인인 여러분!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의 말을 들으실 것입니다.
- 8 한번은 나무들이 자기들을 다스려 줄 임금을 찾아 기름을 부으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올리브나무에게 부탁했습니다. ‘임금으로 우리를 다스려 주세요!’
- 9 그러자 올리브나무가 대답했습니다. ‘나더러 기름을 버려두라고요? 그 기름으로 내가 하나님을 받들어 모시고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는데요? 그러고는 가서 나무들을 쥐고 흔들라고요?’
- 10 그래서 나무들이 무화과나무에게 부탁했습니다. ‘당신께서 오셔서 임금으로 우리를 다스려 주세요!’
- 11 그러자 무화과나무가 대답했습니다. ‘나더러 달콤한 즙과 맛있는 열매를 버려두라고요? 그러고는 가서 나무들을 쥐고 흔들라고요?’
- 12 그래서 나무들이 포도나무에게 부탁했습니다. ‘당신께서 오셔서 임금으로 우리를 다스려 주세요!’
- 13 그러자 포도나무가 대답했습니다. ‘나더러 새 포도주를 버려두라고요? 하나님과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새 포도주를요? 그러고는 가서 나무들을 쥐고 흔들라고요?’
- 14 그래서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부탁했습니다. ‘당신께서 오셔서 임금으로 우리를 다스려 주세요!’
- 15 그러자 가시나무가 그 나무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여러분이 참으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여러분을 다스려 줄 임금으로 삼으려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와서 내 그늘에 들어와서 피하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삼나무(백향목)를 삼켜 버릴 테니까요.’
- 16 지금 여러분이 일을 참되게, 또 흠잡을 데 없이 처리하여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삼은 것인가요? 여러분이 여룹바알과 그분의 집안에 잘해 드리고 있는 것인가요? 그분이 두 손으로 하시던 것에 걸맞게 그분에게 해 드린 것인가요?
- 17 우리 아버지는 여러분을 위해 싸우셨어요. 자신의 목숨을 던져 여러분을 미디안의 손에서 건져 내 주셨어요.
- 18 그런데 여러분은 오늘 우리 아버지의 집안과 맞서 일어났어요. 그분의 아들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어요. 그러고 나서는 여자 노예의 아들인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삼아 세겜의 주인들을 다스리게 했어요. 그가 여러분의 집안사람이라고 해서요.
- 19 여러분이 오늘 여룹바알과 그분의 집안을 참되게, 또 흠잡을 데 없이 대했다면, 여러분은 아비멜렉에 대해 기뻐하세요. 아비멜렉도 여러분에 대해 기뻐해야 하고요.
- 20 그렇지 않으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의 주인들과 온 벳밀로를 삼켜 버릴 테지요. 또한 세겜의 주인들과 온 벳밀로에게서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삼켜 버릴 테지요.”
- 21 그러고 나서 요담은 도망쳤다. 달아나 브엘로 가서 거기서 살았다. 형 아비멜렉 때문이었다.
- 22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의 지배자가 되어 3년이 지났다.
- 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의 주인들 사이에 나쁜 기운이 감돌게 하셨다. 그래서 세겜의 주인들이 아비멜렉을 배신하게 하셨다.
- 24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에게 휘두른 폭력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 하신 것이다. 그들의 형제인 아비멜렉이 그들을 피 흘려 죽였듯이, 아비멜렉도 그렇게 죽이려 하신 것이다. 아비멜렉을 부추겨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의 주인들에게도 그렇게 하려고 하신 것이다.
- 25 세겜의 주인들은 아비멜렉을 힘들게 하려고 여러 산 꼭대기에 사람을 숨겨 두고 기다렸다. 그러고는 그 길로 누가 지나가든지 물건을 빼앗게 했다. 아비멜렉이 그 소식을 전해 들었다.
- 26 에벳의 아들 가알이 형제들과 함께 세겜으로 건너왔다. 세겜의 주인들은 가알을 믿어 주었다.
- 27 그들은 들로 나가서 자신들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여, 포도즙 틀에 넣고 짰다. 잔치하며 흥겹게 놀았다. 그들의 신전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아비멜렉을 저주했다.
- 28 에벳의 아들 가알이 말했다. “아비멜렉이 누구길래, 또 세겜이 누구길래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겨야 한다는 말인가요? 아비멜렉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닌가요? 스불은 그가 세운 관리가 아닌가요? 여러분은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사람들을 섬기세요. 우리가 왜 아비멜렉을 섬겨야 한다는 말인가요?
- 29 이 백성을 내 손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나는 아비멜렉을 없애 버렸을 겁니다. 내가 아비멜렉에게 병사를 많이 모아 싸우러 나오라고 말했을 겁니다.”
- 30 그 도시의 책임자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서는 노여움으로 불타올랐다.
- 31 스불이 속임수를 써서 심부름꾼들을 아비멜렉에게 보내어, 말을 전하게 했다. “보십시오,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으로 왔습니다. 그러고는 그들이 이곳 도시를 임금님과 맞서도록 몰아가고 있습니다.
- 32 그러니 이제 밤에 일어나시지요. 임금님과 함께한 백성을 임금님 몸소 거느리고 나가서 들에 숨어 기다리시지요.
- 33 그러다가 아침 해가 뜰 무렵에 일찌감치 일어나 이 도시를 덮치시지요. 보십시오, 가알은 그와 함께한 백성을 거느리고 나가서 임금님과 맞설 텐데, 그때 임금님의 손으로 하실 수 있는 대로 그를 쳐부수시지요.”
- 34 밤에 아비멜렉이 일어났다. 그와 함께한 온 백성을 거느리고 나가서 세겜에 숨어 기다렸다. 네 부대로 나누어 그렇게 했다.
- 35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그 도시의 성문 입구에 섰다. 아비멜렉이 그와 함께한 백성을 거느리고 숨어 기다리던 곳에서 일어났다.
- 36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말했다. “보십시오, 백성이 여러 산 꼭대기에서 내려오고 있군요.” 스불이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여러 산의 그림자입니다. 사람들처럼 보이는군요.”
- 37 그러자 가알이 다시 말했다. “보세요, 백성이 ‘땅의 배꼽’에서 내려오고 있어요. 한 부대는 므오느님 참나무 길로 오고 있고요.”
- 38 스불이 그에게 또 말했다. “당신 입은 어디 있나요? ‘아비멜렉이 누구길래 우리가 그를 섬겨야 한다는 말인가요?’라고 당신이 말했지요. 이들은 당신이 마다하던 백성이 아닌가요?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워 보세요.”
- 39 그래서 가알은 세겜의 주인들의 앞에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웠다.
- 40 아비멜렉이 그를 뒤쫓자 그는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쳤다. 칼에 맞아 쓰러진 수많은 사람들이 성문 입구에 이르기까지 널브러져 있었다.
- 41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살았다.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내쫓아 세겜에서는 살지 못하게 했다.
- 42 다음날 백성이 들판으로 나갔을 때, 아비멜렉이 그 소식을 전해 들었다.
- 43 그는 자기 백성을 거느리고 나가서 세 부대로 나누어, 들판에 숨어 기다리게 했다. 그러고는 보고 있다가 백성이 그 도시에서 나오자 일어나 그들을 쳐 죽였다.
- 44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한 부대는 그 도시로 들이닥쳐서 성문 입구에 섰다. 다른 두 부대는 들판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로 들이닥쳐 그들을 쳐 죽였다.
- 45 아비멜렉은 그날 온종일 그 도시를 두고 싸웠다. 그 도시를 빼앗고서는 그곳에 있는 백성을 죽였다. 그 도시를 무너뜨리고 거기에 소금을 뿌렸다.
- 46 ‘세겜 망대’에 있던 주인들이 다 이 소식을 듣고는 엘브릿 신전의 땅 아래 방으로 들어갔다.
- 47 ‘세겜 망대’에 있던 주인들이 모였다는 소식을 아비멜렉이 전해 들었다.
- 48 그러자 아비멜렉은 그와 함께한 온 백성을 거느리고 살몬산으로 올라갔다. 아비멜렉은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잘라 들어 어깨에 메고는 그와 함께한 백성에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 보았지요? 서둘러 나처럼 하세요.”
- 49 온 백성이 마찬가지로 저마다 나뭇가지를 잘라 아비멜렉을 뒤따라가서 땅 아래 방 위에 두었다. 그 위에 불을 놓아 그 땅 아래 방을 태웠다. ‘세겜 망대’의 사람들도 모두 죽었는데 남녀가 1,000명쯤 되었다.
- 50 아비멜렉은 데베스로 가서 진을 치고 데베스를 공격하여 그곳을 빼앗았다.
- 51 그 도시 한가운데 튼튼한 망대가 있었다. 남자들과 여자들과 그 도시의 주인들이 모두 도망쳐서 그리로 들어가 안에서 잠그고, 망대의 지붕으로 올라갔다.
- 52 그러자 아비멜렉이 그 망대로 가서 공격했다. 불을 놓으려고 그 망대 들머리로 다가갔다.
- 53 그때 한 여자가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로 던졌다. 맷돌이 그의 머리뼈를 부서뜨렸다.
- 54 아비멜렉은 그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이를 급히 불러 그에게 부탁했다. “너의 칼을 뽑아 나를 죽여 다오. 내가 여자에게 목숨을 잃었다는 말이 나지 않게 말이야.” 그 젊은이가 아비멜렉을 칼로 찔러 죽였다.
- 55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고서는 저마다 제자리로 돌아갔다.
- 56 하나님이 아비멜렉이 저지른 나쁜 짓을 되갚아 주셨다. 그가 형제 70명을 죽여 자신의 아버지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 57 세겜 사람들이 저지른 온갖 나쁜 짓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되갚아 주셨다. 그들에게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이 내뱉은 저주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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