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9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사사기 (Judges) · 30절
- 1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던 때였다. 어떤 레위 사람이 에브라임의 두메산골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었는데, 유다의 베들레헴 출신인 한 여자를 다른 아내로 맞아들였다.
- 2 그런데 그 다른 아내가 그를 싫어하여 떠나 유다 베들레헴의 친정으로 가서, 거기에 4개월 동안 있었다.
- 3 남편이 일어나서 뒤따라갔다. 다정한 말로 아내의 마음을 움직여 돌아오게 하려고 한 것이다. 자신이 부리는 젊은이를 데리고 나귀 한 쌍을 끌고 갔다. 여자가 남편을 친정으로 데려갔고, 친정아버지는 사위를 보자 반가워하며 맞아들였다.
- 4 장인 곧 여자의 아버지가 사위를 붙잡았다. 그래서 사위는 3일을 장인의 집에 머물렀다. 먹고 마시고 거기서 묵었다.
- 5 네 번째 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떠나려고 일어서자 여자의 아버지가 사위에게 말했다. “아침 먹고 힘을 돋우고 나서 떠나게!”
- 6 두 사람은 한자리에 앉아 먹고 마셨다. 여자의 아버지는 그 남자에게 또 말했다. “하룻밤 더 묵게나! 자네 기분이 좋아지도록.”
- 7 그래도 남자는 떠나려고 일어섰다. 그런데 장인이 자꾸만 권하는 바람에, 다시 거기서 묵었다.
- 8 다섯 번째 날에 떠나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여자의 아버지가 또 말했다. “힘을 돋우면서 날 저물 때까지 머물게!” 그래서 둘이 음식을 먹었다.
- 9 마침내 이 다른 아내와 자신이 부리는 젊은이를 데리고 떠나려고 사위가 일어섰다. 장인 곧 여자의 아버지가 또 그에게 말했다. “이보게, 날이 어두워져 저녁이야. 하룻밤 더 묵게. 이보게, 날이 저물었네. 여기서 묵게. 기분 좋게 지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자네 갈 길을 가게. 그리고 자네 천막으로 돌아가게.”
- 10 남자는 더 묵으려 하지 않고 일어나 길을 나섰다. 마침내 여부스 곧 예루살렘 맞은편에 이르렀다. 안장을 갖춘 나귀 한 쌍을 끌고 다른 아내를 데리고 있었다.
- 11 일행이 여부스 가까이 이르렀을 때 날이 완전히 저물었다. 그 부리는 젊은이가 주인에게 말했다. “여부스 사람들의 이 도시에 들어가서 묵으시지요.”
- 12 주인이 그에게 대답했다. “다른 나라 도시에는 들어가지 말자. 이들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거든. 기브아까지는 가 보자.”
- 13 그러고는 그 젊은이에게 또 말했다. “어디든 다른 데로 가까이 가 보자. 기브아나 라마에서 묵자.”
- 14 그들이 거기를 떠나 베냐민의 기브아쯤 이르자 해가 졌다.
- 15 그들은 길에서 벗어나 그리로 갔다. 기브아에서 묵으려 한 것이다. 그들은 들어가서 그 도시의 너른 마당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을 집으로 맞아들여 묵게 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 16 때마침 어떤 노인이 밭일을 마치고 저녁에 돌아오고 있었다. 그 사람은 에브라임 산지 출신으로 기브아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었다. 그곳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들이었다.
- 17 그 도시의 너른 마당에 있는 길손이 노인의 눈에 띄었다. 노인이 물었다. “어디에서 오시나요? 어디로 가시나요?”
- 18 그가 노인에게 대답했다. “저희는 유다의 베들레헴을 떠나 에브라임의 두메산골로 가고 있습니다. 제가 거기서 왔거든요. 저는 유다의 베들레헴까지 갔다가 여호와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를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이 없습니다.
- 19 저희에게는 나귀에게 줄 짚도 여물도 있습니다. 저와 아내, 또 저희와 함께한 이 젊은이가 먹고 마실 수 있는 빵과 포도주도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모자라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 20 노인이 말했다. “무슨 말씀을! 손님에게 모자라는 것은 내가 마련해 주겠습니다. 길에서 한뎃잠을 잘 수는 없지요.”
- 21 노인은 그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고, 나귀에게 여물을 쏟아부어 주었다. 그들은 발을 씻고 먹고 마셨다.
- 22 일행이 그렇게 힘을 돋우고 있는데, 거기, 그 도시의 몹쓸 사람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마구 밀쳐 대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는 그 집의 주인인 노인에게 요구했다. “당신 집에 들어온 녀석을 끌어다 내줘요. 우리가 그와 잠자리해 보려고요.”
- 23 그 집의 주인이 그들에게로 나가서 말렸다. “안 돼요, 형제 여러분! 나쁜 짓 하지 마세요. 이 사람이 내 집으로 들어온 바에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어요.
- 24 여기 결혼하지 않은 내 딸아이와 저 사람의 다른 아내가 있어요. 끌어다 내줄 테니, 그들을 욕보이고 그들에게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이 사람에게만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지 마세요.”
- 25 그렇지만 그 집의 주인 말을 그 사람들이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 레위 사람은 자기의 다른 아내를 붙들어다가 바깥에 있는 그들에게 끌어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이 그와 잠자리하고, 아침까지 밤새도록 그들에게 지독한 꼴을 당하게 하다가 동틀 때에야 놓아주었다.
- 26 그 여자는 아침 무렵에 돌아와서 남편이 있는 집 들머리에 쓰러졌다. 마침내 날이 밝았다.
- 27 자기 갈 길을 가려고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집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런데, 아, 자기의 다른 아내인 여자가 집 들머리에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두 손이 문지방에 닿은 채로였다.
- 28 그가 그 여자에게 “일어나서 갑시다.” 하고 말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는 여자의 주검을 나귀에 싣고, 일어나 자기 살던 데로 돌아갔다.
- 29 집으로 돌아와서는 칼을 꺼내어다가 그 다른 아내의 주검을 붙잡고 열두 토막으로 잘라서, 그것을 이스라엘의 온 영토에 보냈다.
- 30 그것을 본 사람마다 말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어요. 이 일을 어찌할지 잘 생각해 봐요. 계획을 세워 이야기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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