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사무엘상 (1 Samuel) · 44절
- 1 사무엘이 죽었다. 온 이스라엘이 모여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라마에 있는 그의 집에서 장례를 치렀다. 다윗은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갔다.
- 2 마온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일터는 갈멜에 있었고,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양이 3,000마리 있었고, 1,000마리의 염소도 있었다. 그가 갈멜에서 자기 양 떼의 털을 깎고 있었다.
- 3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었다. 그의 아내 이름은 아비가일이었다. 이 여자는 이해력이 좋고 생김새가 아름다웠다. 그 남자는 성격이 모질고 행동이 나빴다. 그는 갈렙 사람이었다.
- 4 다윗이 광야에서 들으니, 나발이 양털을 깎고 있다고 했다.
- 5 그래서 다윗이 열 명의 젊은이를 보내며, 그 젊은이들에게 말했다.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가게. 그러고는 내 이름으로 그에게 잘 지내는지를 물어보게.
- 6 이렇게 말하게나. ‘잘 지내시는지요? 평안하시지요? 어르신 댁도 평안하고 두루두루 다 평안하신지요?
- 7 지금 들으니, 양털 깎는 사람들이 어르신네 사람들이라지요. 이제 어르신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못된 짓을 한 적이 없고요. 갈멜에 있는 날 동안 그들은 가진 어떤 것도 잃은 것이 없습니다.
- 8 어르신네 젊은이들에게 물어보시면, 그들이 어르신께 알려 드릴 것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어르신 눈에 들기 바랍니다. 좋은 날에 우리가 왔습니다. 어르신 손에 잡히는 대로 좀 주시지요. 어르신의 종들인 우리와, 어르신께 아들 같은 다윗에게요.’”
- 9 다윗의 젊은이들이 가서, 이 모든 말을 나발에게 다윗의 이름으로 전했다. 그러고는 쉬고 있었다.
- 10 나발이 다윗의 종들에게 대답했다. “누가 다윗이냐? 누가 이새의 아들이냐? 요즘에는 자기 주인에게서 도망쳐 나오는 종들이 많다던데.
- 11 내 빵과 물과 또 양털 깎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잡은 짐승의 고기를 가져오라고? 그러고는 어디서 온지도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내주라고?”
- 12 그러자 다윗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길로 돌아섰다. 그들이 돌아가서 다윗에게 이 모든 말을 그대로 알렸다.
- 13 다윗이 자신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각자 허리에 칼을 차게.” 그러자 저마다 허리에 칼을 차고 다윗도 칼을 찼다. 400명쯤 다윗을 따라 올라가고 200명은 장비들을 챙겨 남아 있었다.
- 14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젊은이들 가운데 하나가 알렸다. “저기, 다윗이 광야에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우리 주인님을 축복하는 인사말을 전해 왔는데요. 주인님이 그들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 15 우리에게 아주 잘해 주던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못된 짓을 하지도 않았고 우리도 무엇 하나 잃은 게 없습니다. 들판에서 우리가 그들과 함께 이리저리 다니는 동안 내내 그랬습니다.
- 16 그들은 밤에도 낮에도 우리를 지켜 주는 성벽이 되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양 떼를 치며 그들과 함께 있는 내내 그랬습니다.
- 17 그러니 이제, 부인께서는 어떻게 하실지 잘 살펴보십시오. 이러다가는 나쁜 일로 우리 주인님과 집안이 끝장나 버릴 테니까요. 주인님이 고약하셔서 주인님께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 18 아비가일이 서둘러 200개의 빵과 두 항아리의 포도주를 가져왔다. 손질한 다섯 마리의 양과 35리터의 구운 곡식과 100개의 건포도와 200개의 무화과도 가져왔다. 그러고는 그 모든 것을 나귀에 실었다.
- 19 자신이 부리는 젊은이들에게 아비가일이 말했다. “앞서 건너들 가게. 이보게들, 나는 자네들을 뒤따라갈 테니.” 그러나 남편 나발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 20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에 가려서 안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때, 저기,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아비가일을 맞으러 내려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비가일이 그들과 마주쳤다.
- 21 다윗이 말했다. “확실히 헛일이었군요, 광야에서 그대 남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내가 지켜 준 일이. 그리하여 그에게 속한 것 가운데 무엇 하나 잃은 것이 없도록 해 주었는데요. 그런데 그는 나에게 좋은 것 대신에 나쁜 것을 돌려주었습니다.
- 22 하나님이 다윗에게 이렇게든 저렇게든 하고 싶은 대로 벌하시기 바랍니다,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 가운데서 사내 하나라도 내가 남겨 둔다면요.”
- 23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는 나귀에서 서둘러 내려왔다. 그리고 다윗 바로 앞에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절했다.
- 24 그의 발치에 엎드린 채 아비가일이 말했다. “주제넘은 말씀입니다만, 장군님, 저의 잘못입니다. 장군님의 종인 제가 장군님의 귀에 들리도록 한 말씀 드리게 해 주십시오. 장군님의 종인 저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 25 장군님은 부디 마음에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고약한 사람 나발을요. 그는 자기 이름 같은 사람이니까요. 그의 이름이 ‘우둔하다’라는 뜻인데, 정말로 우둔함이 그에게 달라붙어 있습니다. 저는 장군님의 종입니다. 저는 장군님이 보내신 장군님의 젊은이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 26 장군님, 이제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장군님의 목숨이 살아 있음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여호와께서는 장군님을 막아 주셨습니다. 남의 피를 쏟는 일에 말려들지 않고 장군님의 손으로 스스로 보복하지 못하도록요. 이제 장군님의 원수들과 장군님께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들은 나발처럼 되기 바랍니다.
- 27 이제 장군님의 종인 제가 장군님께 가져온 이 축복의 선물을 장군님을 뒤따라 다니는 젊은이들에게 드리겠습니다.
- 28 장군님의 종인 저의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여호와께서는 장군님께 든든한 집안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의 전쟁을 장군님께서 치르고 계시니까요. 장군님께서 사시는 동안 나쁜 일이 장군님께는 닥치지 않을 것입니다.
- 29 사람이 일어나 장군님을 쫓아오고 장군님의 목숨을 노린다고 합시다. 그래도 장군님의 목숨은 생명 주머니에 넣어 싸매인 채로 여호와 장군님의 하나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장군님 대적들의 목숨은 그분께서 팔매 끈 가운데 끼워 던져 버리실 것입니다.
- 30 여호와께서 장군님을 두고 좋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여호와께서 장군님께 그대로 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고는 그분께서 명령하셔서 장군님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실 것입니다.
- 31 그때 장군님 마음에 걸리거나 꺼림직한 일, 곧 괜히 남의 피를 쏟고 장군님께서 스스로 보복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장군님께 잘해 주실 때, 장군님의 종인 저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 32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말했다. “찬양받으실 만합니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부인을 오늘 보내셔서 나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 33 찬양받을 만합니다, 부인의 분별력이! 부인은 복받으실 것입니다! 오늘 나를 말려서 남의 피를 쏟는 일에 말려들지 않게 하고 내 손으로 스스로 보복하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 34 내가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걸고 단단히 약속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막아 주셨습니다. 부인이 서둘러 와서 나를 만나 주지 않았다고 해 봐요. 그랬다면 아침이 밝을 때까지 나발에게는 사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 35 아비가일이 그에게 주려고 가져온 것을 다윗이 아비가일의 손에서 받았다. 그러고는 아비가일에게 말했다. “부인 댁으로 평안히 올라가십시오. 보셨듯이 내가 부인의 말을 잘 들었습니다. 부인의 얼굴을 봐서 부인이 바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 36 아비가일이 나발에게 갔는데, 이런, 그를 위해 집에 잔치가 벌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임금의 잔치 같았다. 나발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몹시 취해 있었다. 아비가일은 아침이 밝기까지 그에게 크든 작든 아무 일도 알려 주지 않았다.
- 37 아침에 나발이 술에서 깼을 때 아내가 그에게 이 모든 일을 알려 주었다. 그러자 그의 몸속에서 심장이 마비되고 그가 돌처럼 되어 버렸다.
- 38 10일쯤 지났을 때였다.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자 그가 죽었다.
- 39 다윗은 나발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서 이렇게 말했다. “찬양받으실 만하다, 여호와는! 나발의 손에서 내가 겪은 수치스러운 사건을 맡아 다투셔서, 여호와의 종인 내가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게 막아 주셨지. 나발의 나쁜 짓은 여호와께서 그의 머리로 되돌아가게 하셨고.” 다윗은 사람을 보내 아비가일에게 전하게 했다. 그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한 것이다.
- 40 다윗의 종들이 갈멜에 있는 아비가일에게 가서 그에게 말했다. “다윗이 우리를 당신에게 보내셨습니다. 당신을 아내로 맞이하려고요.”
- 41 아비가일이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아, 저는 장군님 종들의 발을 씻길 노예 같은 여자인데요.”
- 42 아비가일이 서둘러 일어나 나귀를 탔다. 그가 부리는 여자아이 다섯 명이 그를 뒤따라 걸어갔다. 아비가일은 다윗의 심부름꾼들을 따라갔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되었다.
- 43 아히노암을 다윗이 이스르엘로부터 데려왔다. 그래서 그들 둘이 그의 아내가 되었다.
- 44 사울이 자신의 딸이자 다윗의 아내인 미갈을 갈림 출신의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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