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0장 새한글성경 (2024)
새한글성경 (2024) · 한국어 · 사무엘상 (1 Samuel) · 42절
- 1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서 달아났다. 그리고 요나단 앞에 와서 말했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내 잘못이 무엇인가? 자네 아버지 앞에서 내가 저지른 죄가 무엇인가? 그분이 내 목숨을 노리시다니.”
- 2 그가 대답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자네는 죽지 않아. 이보게,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아버지가 내 귀에 들어오게 하지 않고 일하시지는 않아. 어째서 아버지가 그런 일을 내게 숨기시겠는가? 그럴 일은 없어.”
- 3 다윗도 맹세하며 말했다. “자네가 나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자네 아버지가 잘 알고 계셔. 그래서 ‘요나단이 고통스러워할 것이니 이를 그에게 알리지 말라.’라고 하셨겠지. 그렇지만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자네의 목숨을 걸고 분명히 말하네.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 정도야!”
- 4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자네 마음의 소원을 말하면 무엇이 되었든 자네를 위해 그것을 하겠네.”
- 5 다윗이 요나단에게 말했다. “이보게, 내일이 초하룻날이지. 나는 반드시 임금님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하도록 되어 있네. 하지만 자네가 나를 보내 주면, 내가 들에 숨어서 모레 저녁때까지 있겠네.
- 6 자네 아버지가 정말 내가 없어서 아쉬워하시면, 이렇게 말씀드려 주게. ‘다윗이 저에게 부탁하고 또 부탁했습니다, 베들레헴 곧 그의 도시로 달려가게 해 달라고요. 온 가문이 거기서 해마다 드리는 제사가 있기 때문이라고요.’
- 7 만약 임금님이 ‘좋아.’ 하고 말씀하시면 자네의 종인 나는 괜찮을 것이네. 하지만 만일 크게 노여워하시면, 알아 두게, 임금님이 나쁜 일을 맘먹고 계신다는 것을.
- 8 자네는 자네의 종인 나에게 잘해 주게. 자네가 자네의 종인 나에게 자네와 함께 여호와 앞에서 약속을 맺도록 했으니까. 나에게 잘못이 있다면, 자네가 직접 나를 죽이게나. 무엇 때문에 자네 아버지에게까지 나를 데려가려 하는가?”
- 9 요나단이 말했다. “그런 일은 자네에게 결코 있을 수 없네! 아버지가 자네에게 나쁜 일이 닥치게 하려고 맘먹고 계신다는 것을 내가 알게 된다고 하세. 그러면 그것을 자네에게 내가 알려 주지 않겠는가?”
- 10 다윗이 요나단에게 말했다. “누가 나에게 알려 주겠는가, 자네에게 자네의 아버지가 모질게 대답하신다면?”
- 11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자, 들로 나가세!” 그들 둘은 들로 나갔다.
- 12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걸고 말하네. 내가 내일이나 모레 이때쯤 아버지의 기분을 살펴보겠네. 거기서 다윗에 대해 기분이 좋으시다고 하면 그때 내가 자네에게로 사람을 보내겠네. 이 소식이 자네 귀에 들어가게 하겠네.
- 13 여호와께서 요나단에게 이렇게든 저렇게든 하고 싶은 대로 벌하시기 바라네, 아버지가 자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기를 좋아하시는데도 내가 그 소식을 자네 귀에 들어가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자네를 내보내어 자네가 안전하게 떠나게 하지 않는다면! 여호와께서 자네와 함께하시기를 바라네, 나의 아버지와 함께하셨던 것처럼.
- 14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자네가 나에게 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 주지 않으면 안 되네. 내가 죽는다고 하세.
- 15 그래도 나의 집에 대한 자네의 한결같은 사랑을 자네가 끊어 버리는 일은 영원히 없어야 하네.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 하나하나를 이 땅 위에서 끊어 버리실 때도.”
- 16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을 맺었다.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시기 바라네.”
- 17 요나단이 다윗을 소중히 여겨 그와 또다시 맹세했다. 자기 몸처럼 그를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 18 요나단이 그에게 말했다. “내일이 초하룻날이네. 자네의 자리가 비어 있으면 사람들이 아쉬워할 걸세.
- 19 셋째 날에 곧장 내려가서 그 일이 일어났던 날에 자네가 숨었던 곳으로 가서 에셀 돌 곁에 앉아 있게.
- 20 내가 세 개의 화살을 그 옆으로 쏠 것이네, 과녁을 맞히려는 듯이.
- 21 그러고는 거기서 내가 부리는 아이를 보낼 것이네, ‘가서 화살들을 찾아오너라!’라고 하면서. 내가 그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하세. ‘거기, 화살들이 너와 같은 쪽에 있어. 이리로 그걸 가져와!’ 그러면 자네는 나오게. 안전하고 아무 일 없을 테니까.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걸고 말하네.
- 22 그러나 만약 그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하세. ‘거기, 화살들이 너와는 다른 쪽에 있어.’ 그러면 자네는 떠나게. 여호와께서 자네를 보내시는 것이니까.
- 23 우리 곧 나와 자네가 말한 이 일을 두고서는, 이보게, 여호와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영원히 계실 것이네.”
- 24 다윗은 들에 숨었다. 초하룻날이 되어 임금은 음식 곁에 앉아 먹으려고 했다.
- 25 임금은 지난 여러 번처럼 제자리에 앉았다. 벽 옆에 있는 자리였다. 요나단은 일어서 있었고 아브넬이 사울 옆에 앉았다.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 26 사울은 그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일이 생긴 게지. 그가 깨끗하지 않아서일 거야. 정말 깨끗하지 않은가 보군.’
- 27 다음날 곧 그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그러자 사울은 아들 요나단에게 물었다. “어째서 이새의 아들이 어제도 오늘도 식사하러 오지 않는 거지?”
- 28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했다. “다윗이 저에게 거듭 부탁했습니다, 베들레헴에 가게 해 달라고요.
- 29 그가 말했습니다. ‘날 좀 보내 주게. 우리 가문 제사가 그 도시에서 있네. 나의 형님이 직접 나에게 참석하라고 명령했어. 이제, 내가 자네 눈에 든다면, 부디 빠져나가 형님들을 보게 해 주게.’ 그래서 그가 임금님의 식탁에 오지 못한 것입니다.”
- 30 사울이 요나단에 대한 노여움으로 불타올라서 그에게 말했다. “막되고 대드는 여자의 자식아! 내가 알지 못할까, 네가 이새의 아들을 선택한 것을? 너에게 창피한 일이고, 네 어미가 벌거벗은 것을 드러내는 창피한 일이야.
- 31 이새의 아들이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에는 너와 네 왕국은 서지 못할 것이다. 당장 사람을 보내 그를 잡아 나에게로 끌고 와라! 그는 죽은 목숨이다.”
- 32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말했다. “무슨 까닭으로 그가 죽어야 하지요? 무슨 짓을 그가 저질렀습니까?”
- 33 사울이 요나단에게 창을 던져 그를 치려고 했다.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가 다윗을 죽일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34 요나단은 화가 치밀어 식탁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달 둘째 날의 식사는 하지 않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다윗을 치욕스럽게 하는 것이 고통스러워서였다.
- 35 아침에 요나단은 다윗과 미리 약속한 대로 그 들로 나갔다. 그가 부리는 작은 아이가 그와 함께 있었다.
- 36 그가 그 아이에게 말했다. “뛰어가 내가 쏜 화살들을 좀 찾아 봐라.” 아이가 뛰어가자 요나단은 화살을 쏘아 그를 넘어가게 했다.
- 37 그 아이가 요나단이 쏜 화살이 있는 곳까지 갔다. 요나단이 그 아이의 뒤에 대고 소리쳐 말했다. “화살이 너와는 다른 쪽에 있지 않느냐?”
- 38 요나단이 그 아이의 뒤에서 소리쳤다. “어서 서둘러라. 가만있지 말고!” 요나단이 부리는 아이가 화살을 집어 들고 자기 주인에게로 왔다.
- 39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다.
- 40 요나단이 자기 무기를 자신에게 딸린 그 아이에게 주며 말했다. “가라, 도시에 갖다 두어라.”
- 41 그 아이가 떠났다. 다윗은 남쪽 편에서 일어나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세 번 절했다. 그들이 서로 입맞춤하고 같이 울었다. 다윗이 더 크게 울었다.
- 42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잘 가게. 우리 둘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말했지. 여호와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또 자네의 후손과 나의 후손 사이에 영원히 계시기 바란다고!” 그가 일어나 떠나자, 요나단도 도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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