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4장 공동번역 개정판 (1999)
공동번역 개정판 (1999) · 한국어 · 욥기 (Job) · 18절
- 1 전능하신 분께서 어찌하여 재판날을 밝히시지 않는가? 그와 가까운 자에게 어찌하여 그 날을 감추시는가?
- 2 악한 자들은 지계표를 멋대로 옮기고 남의 양떼를 몰아다가 제 것인 양 길러도 좋고
- 3 고아들의 나귀를 끌어가고 과부의 소를 저당잡아도 되는가.
- 4 가난한 사람들을 길에서 밀쳐내니 흙에 묻혀 사는 천더기들은 아예 숨어야 하는가.
- 5 들나귀처럼 일거리를 찾아 나가는 모습을 보게. 행여나 자식들에게 줄 양식이라도 있을까 하여 광야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저 모양을 보게.
- 6 악당들의 밭에서 무엇을 좀 거두어보고 악인의 포도밭에서 남은 것을 줍는 가련한 신세,
- 7 걸칠 옷도 없이 알몸으로 밤을 새우고 덮을 것도 없이 오들오들 떨어야 하는 몸,
- 8 산에서 쏟아지는 폭우에 흠뻑 젖었어도 숨을 곳도 없어 바위에나 매달리는 불쌍한 저 모습을 보게.
- 9 아비 없는 자식을 젖가슴에서 떼어내고 빈민의 젖먹이를 저당잡아도 괜찮은가,
- 10 걸칠 옷도 없이 알몸으로 나들이를 해야 하고 빈 창자를 움켜잡고 남의 곡식단을 날라야 하는 신세,
- 11 악인들의 돌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며 포도 짜는 술틀을 밟으면서 목은 타오르고
- 12 죽어가는 자의 신음 소리와 얻어맞아 숨이 넘어갈 듯 외치는 소리가 도시마다 사무치는데 하느님은 그들의 호소를 들은 체도 아니하시네.
- 13 악인은 떳떳한 생활을 꺼려하여 밝은 길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 14 그 길을 따라 살려고도 않는 자들, 해만 지면 살인자가 활개를 치며 빈민과 가난한 자들을 죽이려 찾아다니고 밤만 되면 도둑이 판을 치는 세상,
- 15 남의 아내를 넘보는 눈은 어둠을 기다리며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한다." 하며 얼굴을 가리는 무리,
- 16 어둠을 타서 남의 집을 뚫고 들어가며 낮이면 틀어 박히는, 모든 빛을 외면한 족속,
- 17 한밤중이 그들에게는 아침인가 짙은 어둠 속에서 온갖 무서운 일을 자행하는 무리.
- 25 그렇지 않은가? 내가 거짓말쟁이요, 허풍이나 떠는 자임을 증명할 사람 있거든 나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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