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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7장 공동번역 개정판 (1999)

공동번역 개정판 (1999) · 한국어 · 욥기 (Job) · 16절

  1. 1 나 숨이 꺼져서 수명은 다하고 황천길만 남았는데
  2. 2 조롱꾼이 밀려와 빈정거리니 그 소리에 눈앞이 캄캄해지는구나.
  3. 3 나의 보증을 서줄 이, 당신밖에 없사옵니다. 나의 손을 잡아줄 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4. 4 그들의 마음을 아둔하게 만드시어 내 앞에서 우쭐거리지 못하게 하여주소서.
  5. 5 제 자식은 못 먹어 눈이 멀어가는데 분깃을 받아가라고 친구들을 청한다더라고
  6. 6 사람들은 나를 두고 쑥덕공론이요, 내 얼굴에 침을 뱉네.
  7. 7 슬픔에 절어 흐려진 나의 눈, 그림자처럼 흐느적거리는 나의 몰골이여,
  8. 8 정직한 사람은 너를 보고 놀라며 순진한 사람은 그 불경스러움을 향하여 격분하겠구나.
  9. 9 그러나 의인은 가던 길을 꿋꿋이 가고 손이 깨끗한 이는 차츰 힘이 솟아나는 법,
  10. 10 더 할 말이 있거든, 어서들 와서 말해 보게. 자네들 가운데 과연 슬기를 깨친 자 있을는지.
  11. 11 나의 생애는 끝났고 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으며 실낱 같은 희망마저 끊기었네.
  12. 12 밤은 낮으로 바뀌고 빛이 어둠을 밀어낸다지만,
  13. 13 저승에 집터를 마련하고 어둠 속에 자리를 까는 일밖에 나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14. 14 구덩이를 향하여 "아버지!" 하고 구더기를 향하여 "어머니!", "누이!" 하고 부를 몸인데,
  15. 15 희망이 어디 있으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16. 16 어차피 나와 함께 저승으로 내려갈 수 없는 희망이요, 나와 함께 땅 속에 들어갈 수 없는 기쁨이 아닌가.

공동번역 개정판 (1999) — 대한성서공회 저작권 계약에 따라 게재 — 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