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장 표준새번역 (1993)
표준새번역 (1993) · 한국어 · 사도행전 (Acts) · 48절
- 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탈리아 부대라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다.
- 2 그는 경건한 사람으로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유대 백성에게 자선을 많이 베풀며,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다.
- 3 어느 날 오후 세 시쯤에, 그는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천사를 똑똑히 보았다. 그가 보니, 천사가 자기에게로 들어와서 "고넬료야!" 하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 4 고넬료가 천사를 주시하여 보고, 두려워서 "천사님, 무슨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천사가 대답하였다. "네 기도와 자선 행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서,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신다.
- 5 이제 욥바로 사람을 보내서, 베드로라고도 하는 시몬이라는 사람을 데려오너라.
- 6 그는 무두장이인 시몬의 집에 묵고 있는데, 그 집은 바닷가에 있다."
- 7 그에게 말하던 천사가 떠나니, 고넬료는 하인 두 사람과 자기 부하 가운데서 경건한 병사 하나를 불러서,
- 8 모든 일을 이야기해 주고, 그들을 욥바로 보냈다.
- 9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욥바 가까이에 이르렀는데, 그 때에 베드로는 기도하려고 지붕으로 올라가 있었다. 때는 오정쯤이었다.
- 10 그는 배가 고파서, 무엇을 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에, 베드로는 무아지경으로 빠져 들어갔다.
- 11 그는, 하늘이 열리고,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에 끈이 달려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 12 그 속에는 네 발 달린 온갖 짐승들과 땅에 기어다니는 것들과 공중의 새들이 골고루 들어 있었다.
- 13 그 때에 "베드로야, 일어나서 잡아 먹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 14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속되고 부정한 것은 한 번도 먹은 일이 없습니다."
- 15 두 번째로 음성이 다시 들려 왔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아라."
- 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뒤에, 그 그릇은 갑자기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
- 17 베드로는, 자기가 본 환상이 대체 무슨 뜻일까 하면서, 속으로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서, 문 앞에 이르렀다.
- 18 그들은 큰소리로 베드로라는 시몬이 여기에 묵고 있는지를 물었다.
- 19 베드로가 그 환상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사람들 셋이 와서 너를 찾고 있다.
- 20 일어나서 내려가거라. 그들은 내가 보낸 사람들이니,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거라."
- 21 그래서 베드로는 그들에게 내려가서 "보시오, 내가 당신들이 찾고 있는 사람이오. 무슨 일로 오셨소?" 하고 물었다.
- 22 그들이 베드로에게 대답하였다. "고넬료라는 백부장이 보내서 왔습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온 유대 백성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을 보내서 선생님을 집으로 모셔다가 말씀을 들으라는 지시를, 거룩한 천사에게서 받았습니다."
- 23 베드로는 그들을 불러들여서 묵게 하였다. 이튿날 베드로는, 일어나서 그들과 함께 떠났는데, 욥바에 있는 신도 몇 사람도 그와 함께 갔다.
- 24 그 다음날 베드로는 가이사랴에 들어갔다. 고넬료는 자기 친척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놓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 25 베드로가 들어온다는 소리를 듣고 마중 나와서, 그의 발 앞에 엎드려서 절을 하였다.
- 26 그러자 베드로가 "일어나십시오. 나도 역시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면서, 그를 일으켜 세웠다.
- 27 그리고 베드로는 고넬료와 말하면서, 집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 28 그들에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으로서 이방 사람과 사귀거나 가까이 하는 일이 불법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사람을 속되다거나 부정하다거나 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 29 그래서 여러분이 나를 부르러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거절하지 않고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슨 일로 나를 오라고 하셨습니까?"
- 30 고넬료가 대답하였다. "나흘 전 이맘때쯤에, 내가 집에서 오후 세 시에 드리는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눈부신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 31 '고넬료야, 하나님께서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자선 행위를 기억하고 계신다.
- 32 욥바로 사람을 보내서, 베드로라고도 하는 시몬을 불러오너라. 그는 바닷가에 있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묵고 있다' 하고 말했습니다.
- 33 그래서 나는 곧 선생님께 사람을 보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와 주셨으니, 고맙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께서 선생님께 지시하신 모든 말씀을 들으려고, 다같이 하나님 앞에 모여 있습니다."
-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않는 분이시고,
- 35 그분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느 민족에 속해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3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 37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이 일은, 요한의 세례 활동이 끝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 38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께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께서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악마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 39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 40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흘째 되는 날에 살리시고, 나타나 보이게 해주셨습니다.
- 41 그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택하여 주신 증인인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와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42 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의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 43 이 예수를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기를,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 44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에, 그 말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리셨다.
- 45 신자가 된 유대인으로서 베드로와 함께 왔던 사람들은 성령의 선물이 이방 사람들에게까지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 46 그들은, 이방 사람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것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 47 "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그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48 그런 다음에, 그는 그들에게 명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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